“롯데쇼핑, 일본 불매 영향으로 경쟁사 대비 성장률 부진”

2020-01-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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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대비 98% 증가한 1786억원
롯데쇼핑 원톱 대표이사 체제 통합법인으로 재편

키움증권은 20일 롯데쇼핑에 대해 원톱 대표이사 체제로의 조직개편은 긍정적이나, 일본 불매의 영향으로 매출 회복은 더딘 편이라고 평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8% 증가한 1786억원으로 추정된다”라며 “2018년 4분기에 발생한 청두HK 법인과 백화점 점포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 914억원을 감안한다면 영업이익은 실질적으로 소폭 역성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준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최근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던 백화점, 마트, 슈퍼, 이커머스, 롭스 사업 부문을 롯데쇼핑 원톱 대표이사 체제의 통합법인으로 재편했다”라며 “기획, 투자, 예산, 홍보 등을 총괄하는 조직 ‘HQ(헤드쿼터)’를 신설해 각 사업부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조직개편은 의사결정 체계를 일원화하고, 전략적으로 이커머스 사업부에 역점을 두기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매출 회복은 예상보다 더딘 편”이라며 “일차적으로 일본 불매 영향으로 롯데쇼핑의 국내 백화점과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경쟁사 대비 부진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슈퍼도 손익 관리를 위해 가격 경쟁을 지양하면서 매출이 부진하고, 자회사 하이마트는 입주 물량 감소와 소비경기 양극화 영향으로 인해 모바일/PC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테고리의 매출액이 역신장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1차적으로 일본 불매 영향이 완화되면서 백화점의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회복되는 것이 중요하나, 시장의 기대 대비 속도는 더딘 편”이라며 “중기적으로 전사 실적 개선 가시성은 아직 낮다”라고 판단했다.

home 진보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