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가죽 맛집이네”... 17일 준지 프랑스 파리 컬렉션 현장

2020-01-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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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21명 모델 워킹으로 피날레
올가을 출시 예정인 리복과의 콜라보 운동화도 기대 만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브랜드 준지(JUUN.J)가 ‘가죽’의 고정관념을 깨트린 패션쇼로 주목을 받았다.

17일(현지 시각) 준지는 프랑스 파리 의과대학에서 2020년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에서 준지는 ‘아토마쥬(ATOMAGE)’를 콘셉트로 가죽을 1980년대 아이템과 실루엣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재단했다.

이하 준지
이하 준지

아토마쥬는 1970년대 영국에서 패션 디자이너 존 서트클리프가 발간한 잡지로 가죽을 패션으로 인식하는데 선구자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준지는 요즘 트렌드에 맞춰 '에코레더'라 불리는 인조가죽을 활용해 코트, 바지, 치마는 물론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준지의 테일러링과 가죽의 결합은 새로운 형태의 가죽 플리츠 스커트, 울(Wool)과 가죽이 결합된 신개념 코트 등 패션의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으로 재탄생했다는 평이다.

또한 최근 준지의 컬렉션에서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포멀 트렌드 아이템이 큰 주목을 받았다. 준지가 선보인 포멀 스타일은 셔츠와 타이를 기본으로, 가죽을 활용한 다양한 코트, 재킷으로 믹스매치하는 한편, 가죽 플리츠 스커트, 가죽 팬츠 등과의 코디를 통해 새로운 실루엣과 스타일을 제안해 현지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준지의 변치 않는 콘셉트인 ‘클래식의 재해석’을 통해 1980년대의 재킷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1cm가 넘는 과감한 어깨 패드를 넣는 등의 시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패션쇼 마지막에는 가죽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21명의 모델이 일제히 워킹하는 이색적인 피날레로 참석한 400여명의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정욱준 상무(CD)는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실루엣과 소재"라면서 "실루엣은 두꺼운 어깨패드를 통해 파워풀한 어깨를 강조하는 한편, 스키니한 팬츠와 코디해 아이템간 대비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컬렉션 쇼에서 반가운 콜라보레이션 소식도 들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Galaxy Buds)’가 협업을 통해 준지의 캣워크 무대에서 함께 한 것. 총 13명의 모델이 준지의 의상에 갤럭시 버즈를 착용하고, 무대에서 캣워크를 진행했다. 준지는 2020년 가을·겨울 시즌에 목걸이형과 클립형의 2가지 ‘갤럭시 버즈 가죽 케이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준지는 매시즌 이종(異種) 브랜드나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주목을 받는데 이번 컬렉션에서는 스포츠 브랜드 '리복'과 함께 했다. 리복이 새롭게 선보이는 ‘펌프 코트 슈즈’에 준지만의 감각적인 디자인을 더해 콜라보 제품을 선보였다.

올 하반기 정식 출시 예정인 준지–리복 콜라보 ‘펌프 코트 슈즈’는 시즌 컬러인 블랙, 그레이, 화이트 컬러에 포인트 컬러로 그린을 더해 총 4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슈즈 외에 모자, 양말 등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준지와 리복의 만남으로 탄생한 ‘펌프 코트 슈즈’는 화려한 컬러와 스타일의 ‘펌프 슈즈’에 미니멀하고 정제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준지의 감성이 만나, ‘차분하고 인상적인 리복 슈즈’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home 이제남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