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에 사형 구형된 오늘(20일)… 법정서 '뜻밖의 상황'이 펼쳐졌다

2020-01-2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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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고유정 사건' 11차 공판 진행돼
고유정이 “무섭다”고 했던 담당 검사, 뜻밖의 행동 보였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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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이 무섭다고 말했던 제주지검 담당 검사가 법정에서는 볼 수 없는 뜻밖의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오후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에서는 고유정 사건 11차 공판이 열렸다.

이환우 검사는 전 남편 강모 씨와 의붓아들 홍모군에 대한 고유정의 계획적 범행을 설명했다. 이 검사는 뚜렷한 계획 증거와 반성의 기미가 없다는 점을 들어 고유정에 사형을 구형했다.

고유정 사건 수사와 재판을 맡은 이 검사는 고유정이 재판 중 울먹이며 "저 검사님과는 대화를 못하겠다. 너무 무서워서"라고 말했던 인물이다.

잔혹범을 떨게 만들었던 이 검사는 이날 법정에서 두어 번이나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이 검사는 범행동기와 증거를 설명하다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삼켰다. 사연을 소개하던 중 이 검사는 참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검사가 법정에서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건 매우 드문 경우로 알려졌다.

이 검사는 "살아있어야 억울한 일을 면한다"는 이국종 아주대 교수 말을 인용해 의견 진술을 시작했다. 이어 "피고인이 아무리 거짓으로 일관한다 하더라도 결국 진실 앞에서 무릎을 꿇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