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국민 스포츠 영웅이 어릴 때 유괴당했다고 뒤늦게 고백했다

2020-01-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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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컴컴한 방에서 본 유괴범의 빨간 매니큐어 칠한 손
"이렇게 어린 애들을 어디다 쓰냐"며 돌려보내

이하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이하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전 골프선수 박세리 씨가 어릴 때 유괴당했다가 무사히 돌아온 경험을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에 박세리 씨가 출연했다. 박세리 씨는 이날 방송에서 하마터면 골프선수가 되지 못할 뻔했던 사연이 있다고 털어놨다. 알고 보니 어릴 때 유괴당했던 경험이 있었다.

박세리 씨가 전한 당시 상황은 이렇다. 6살쯤에 슈퍼마켓 앞에서 친구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는데 어느 젊은 사람이 다가왔다. 젊은 사람은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다'는 말로 두 사람을 유인하려 했다.

박세리 씨는 한 차례 거절했지만 젊은 사람은 다시 다가와서 두 사람을 다시 꼬드기려 했다. 박세리 씨는 이번에도 거절했지만, 함께 있던 친구는 달랐다. 친구는 박세리 씨까지 끌고 그 젊은 사람을 따라갔다.

도착한 곳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던 생소한 장소였다. 유괴범은 미닫이문을 열고 두 사람을 밀어 넣었다.

어두컴컴한 방에는 또 다른 사람이 있었다. 너무 어두워 얼굴은 못 봤지만 손에 빨간 매니큐어를 칠한 건 알아볼 수 있었다. 유괴범이 "애들 데리고 왔다"고 말하자 빨간 매니큐어를 칠한 사람은 "이렇게 어린 애들을 어디다 쓰냐. 빨리 다시 보내라"고 말했다.

그렇게 무사히 유괴범 손아귀에서 벗어난 박세리 씨는 지나가던 행인에게 도움을 청해 집에 연락할 수 있었다.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떠올린 박세리 씨는 "그 기억이 아직까지 잊히지 않고 계속 있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셔터스톡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