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려간 위안부 없었다”… 위안부 왜곡 유튜버 논란

2020-01-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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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콘텐츠 올리는 유튜버 '한국남자 TV'
14일 게시한 위안부 왜곡 영상 논란

이하 유튜브 'Korean BoyTV'
이하 유튜브 'Korean BoyTV'

유튜버 '한국남자 TV'가 일본군 위안부 왜곡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그는 지난해 개설한 '한국남자 TV' 채널에 한일 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게시했다.

그가 14일 올린 '반일 교육을 받은 한국인이 (일본) 통치 시대 상황을 할머니에게 듣고 놀랐다'는 제목의 영상은 21일까지 조회 수 90만을 넘겼다.

유튜버는 일제강점기를 실제 겪은 92세 할머니에게 당시 일본의 사회 분위기를 인터뷰했다.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학교 다니는 학생들은 절대로 (위안부에) 끌려간 적이 없었다"며 "주로 시골에서 어렵게 사는 사람이 끌려갔다. 산에 갔다가 끌려가고, 빨래하다가 끌려가고, 그런 소리는 못 들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위안부 및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유튜버는 할머니의 발언을 인용해 1965년 한일 협정으로 배상이 끝났다는 일본 정부 측과 같은 주장을 했다.

할머니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일본에서 달러를 많이 가져왔고 고속도로나 포항제철도 그 돈으로 지었다"며 "그 후에 남은 돈을 불쌍한 노인들(일제강점기 피해자)에게 나눠줬으면 괜찮았을 텐데 그 돈을 안 줬기 때문에 그 노인들은 억울해서 그러는 것"이라 얘기했다.

유튜버는 할머니 얘기에 동의했다. 그는 "드라마나 학교에서 배운 것과 할머니 이야기랑 달라서 진작 이런 이야기를 들었으면 어렸을 때 일본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얘기했다.

21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유튜버 '한국남자 TV'는 지난해 한일 양국 간 경제분쟁이 고조됐을 때 일본 불매운동에 반대하는 동영상들을 올렸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일본 제품 구매를 독려하고 '반일' 한국인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그는 논란이 된 이영훈 교수의 서적 '반일 종족주의'를 7번에 나눠 리뷰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리뷰 영상에서 "반일 종족주의를 읽고 놀랐다. 믿었던 역사관이 무너졌고 반일 교육에서 깨어났다"는 소감을 밝혔다.

논란이 된 위안부 왜곡 영상에 한국 네티즌들은 "일본에 의해서 위안부에 끌려가 고통받으시고 오늘날까지도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하고 수요일마다 집회하며 증언하시는 할머니들은 산증인이 아니냐," "피해자는 따로 있는데 민간인 데려다 놓고 나는 피해자 아니라고 하는 꼴 아니냐"고 비판했다.

home 김은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