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소액주주 배당금은 계속 상향하는 배당정책 실시돼야”

2020-01-2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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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추정 순이익 3265억원으로 컨센서스 부합 예상
국책은행 역할론 불가피하지만… 소액주주도 배려해야

하나금융투자는 21일 기업은행에 대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약화된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배당만큼은 소액주주들을 우대하는 정책이 계속 시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3265억원으로 컨센서스 부합할 전망”이라며 “4분기 총대출은 0.8% 증가(2019년 연간 대출성장률 6.8%), 순이자마진(NIM)은 1.75%로 6bp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4분기에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하는 계절성 충당금 증가 외에 특별한 일회성 요인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주가수익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업종 평균을 크게 하회했다”라며 “3분기 실적이 이자와 비이자, 충당금 등 전 부문이 부진하면서 어닝쇼크 수준을 기록했고, NIM 하락과 건전성 우려 및 비이자 회복 요원 등 올해 이익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당수익률은 지만 타행대비 월등히 탁월하지 않은데다 올해도 정책금융 지원 등을 위해 2640억원의 유상증자가 예정되어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서 신규 설비투자 촉진 금융지원 프로그램으로 특별우대금리(최저1.5%)인 정책금융 2조원 지원이 예정되어 있고, 소상공인·자영업자 특별금리 대출 지원액도 2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000억원 확대된다”라며 “상기 요인이 NIM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NIM 반등 시기가 타행보다 늦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신임 행장이 기재부와 청와대 비서실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책지원 역할에 더 적극적일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도 큰 편”이라며 “물론 기재부가 53.2%를 보유 중인 국책은행으로서 마땅히 정책금융 지원과 포용금융 역할은 수행해야 하고 불가피한 측면은 있지만 소액주주는 투자 유인이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민영화 계획이 없다면 정부는 배당이면 족하지만 소액주주는 주가 하락에 따른 자본손실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기업은행은 2018년 14년 만에 차등배당정책을 실시했는데(기재부 주당 559원, 소액주주 690원),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약화된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배당만큼은 소액주주들을 우대하는 정책이 계속 시행되어야 한다”라며 “금융지원 역할에 동참하는 이들에게 보답하는 측면에서라도 소액주주 배당금만큼은 계속 상향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