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신규주택 분양 부진이 올해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

2020-01-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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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2.5% 증가한 1601억원
지난해 기존 목표 1만5888세대에 못 미치는 6392세대 분양

케이프투자증권은 21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2.5% 늘어난 1601억원으로 양호한 수치”라며 “연결기준 당사 추정치 800억원, 시장 컨센서스는 937억원이며 별도와 연결 실적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을 대폭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은 자체 주택 이익률 상승과 외주주택 매출 확대에 기인한다”라고 말했다.

김미송 연구원은 “자체주택 매출은 950억원으로 대전아이파크시티와 옵션 공사 이익률 정상 수준이었으나, 하자보수, 소송 등의 종결로 충당금 환입이 있어 매출총이익률이 기대 이상을 시현했다”라며 “관련 이익은 약 2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외주주택 매출은 7470억원으로 일반 도급 공사 중 파주 운정(계약고 5118억원), 화성병점(계약고 3165억원) 등에서 매출 반영 규모가 컸고, 도시재생 공사에서 이익률이 개선된 효과”라며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은 약 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 토목은 970억원으로 연말 관급 공사 증액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라며 “일반건축은 140억원으로 매출 규모가 적고, 설계 변경에 따른 증액이 실패해 적자를 지속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며, 이익률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신규주택 분양 성적이 당초 목표였던 1만5888세대에 크게 못 미치는 6392세대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전국 19개 단지에서 신규주택 2만175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라며 “다만,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으로 이연된 현장들이 분양에 성공한다면 내년 건설 매출과 이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내비쳤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및 실적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 또한 높아졌다”라고 덧붙였다.

home 진보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