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티브로드 합병으로 콘텐츠 중심 경쟁 확대 발판 마련”

2020-01-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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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16% 오른 2618억원
향후 5년간 콘텐츠 부문 약 4조1000억원 투입 예정

유진투자증권은 22일 SK텔레콤에 대해 티브로드 합병을 발판으로 다각화된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한 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6% 오른 2618억원으로 최근 낮아진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4분기 신규 단말기 출시 부재로 마케팅 경쟁 완화에도 불구하고, 비용 이연 효과로 마케팅 비용이 79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상웅 연구원은 “지난해 5월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의 합병을 신청한 이후 약 8개월 만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종 승인 절차가 완료됐다”라며 “이후의 합병 신주 발행을 위한 절차가 남아있지만, 4월 1일 합병 기일까지의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이번 합병 승인 과정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정경쟁, 이용자 편익, 지역성 강화, 고용 안정 등의 조건을 부과해 IPTV 사업자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합병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 투자, 상생 협력 등의 조건을 통한 미디어 산업 발전을 추진하도록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합병법인은 향후 5년간 콘텐츠 투자에 약 4조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부문별 투자 규모는 IPTV 약 2조2000억원, 케이블TV 약 9000억원, OTT(Wavve) 약 9000억원”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료방송 시장이 통신사 중심의 3강 체제로 재편됨에 따라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완화되고, 콘텐츠 중심의 경쟁이 확대될 발판이 마련됐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SK텔레콤은 마케팅 경쟁 완화 속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무선 이익 개선이 하반기에 보다 뚜렷해지고, 미디어/커머스/보안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의 이익증가도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home 진보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