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저를 펑펑 울린 이스타 항공사 이야기입니다”

2020-01-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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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동생 장례 치른 글쓴이
항공사 직원 배려에 고마움 표현

항공사 직원 배려로 동생 유골을 무사히 갖고 올 수 있었던 한 커뮤니티 이용자 사연이 관심을 받았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두 달 전 저를 펑펑 울린 한 항공사의 이야기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두 달 전 베트남에서 지내던 동생 사망 소식을 들었다. 글쓴이는 영사관과 현지 교회 도움으로 동생 장례식을 하고 화장을 진행했다.

글쓴이는 한국으로 귀국할 때 동생 유골을 들고 이스타항공 비행기를 탈 계획이었다. 그는 사람들 도움으로 두 자리를 안내받았다. 글쓴이는 "(당시) 동생을 계속 품 안에 안고 있어야 하는지라 사실 걱정도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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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려던 글쓴이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그는 "출국심사와 보안 검사를 하는데 이때가 문제였다"라며 "동생의 유골함을 검색대에 통과시키는데 관련 직원들이 그걸 한참 구경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글쓴이가 사망신고서를 보여줬지만 직원들은 빠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정신적으로 힘이 들었던 글쓴이는 눈물을 참으며 겨우 비행기 탑승 준비를 끝냈다.

비행기 티켓 체크인이 시작되자 한 항공사 직원이 글쓴이에게 다가왔다. 직원은 "동생분과 함께 가시죠?"라며 "먼저 체크인 도와드리겠습니다"라며 글쓴이를 배려했다.

직원 에스코트를 받으며 비행기 좌석에 앉은 글쓴이는 또 한 번 감동을 느꼈다.

직원은 "모든 크루 원들에게 이야기는 해뒀다"라며 불편하신 사항은 언제든지 말씀해달라. 동생분의 마지막 비행을 저희 이스타항공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직원 말을 들은 글쓴이는 눈물을 흘렸다.

글쓴이는 본인을 배려해줬던 이스타 항공 직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스타 항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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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빈재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