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차와 SUV 비중확대에 따른 구조적인 믹스개선 기대”

2020-01-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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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상회
제네시스 SUV 라인업 갖춰지는 원년

IBK투자증권은 23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신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비중확대에 따른 구조적인 개선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5% 늘어난 27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48.2% 증가한 1조2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4.5%로 2.5% 개선됐다”라며 “이는 영업이익 컨센서스 1조1000억원 대비 15.6% 상회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3개 사업부 모두 매출이 증가했는데 자동차부문은 판매물량 감소에도 믹스 개선으로 9% 증가했고, 금융부문은 내수·북미 신차 판매 호조로 25% 증가했으며, 기타도 4%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는 주요 시장 판매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감소 효과로 자동차부문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라며 “특히 금융에서는 신차 판매 증가와 대손비용 안정화가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통상임금 관련 2000억원 비용 반영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수익성이 더 좋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올해 실적 가시성을 높여줬다는 판단”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제네시스 SUV 라인업이 갖춰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올해 GV80, G80, G70이 출시될 예정이고, 2021년에는 제네시스 최초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네시스 글로벌 판매는 2018년 7만6000대, 2019년 8만3000대를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11만6000대를 목표하고 있다”라며 “올해 중 중국/유럽 진출 전략도 밝힘으로써 제네시스 판매 국가도 12개 국가에서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는 신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비중확대에 따른 구조적 믹스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특히 GV80, G80, GV70 등 럭셔리 라인업이 연달아 출시됨에 따라 제네시스 매출과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수급적으로도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현대차그룹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오버행 이슈가 해소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