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본효율성 상승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

2020-01-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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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미/인도/중남미/중국/기타 지역 판매가 증가
제네시스 판매 대수 올해 11만6000대 기대

하나금융투자는 23일 현대차에 대해 판매 물량 감소에도,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감소를 통해 외형과 이익이 성장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 148% 증가한 27조9000억원, 1조2400억원을 기록했다”라며 “영업 이익률은 2018년 4분기 기타부분에서의 일회성 손실로 인한 기저 효과와 함께 판매관리비의 판매보증충당금의 감소, 매출액 대비 비율 -0.7%에 힘입어 2.5% 상승했다”라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좋았던 평균판매단가(ASP)와 판매보증충당금비용의 감소에 힘입어 최근 낮아졌던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라며 “실적 자체보다 긍정적인 것은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외형과 수익성이 기대 이상이었다는 것이다.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감소를 통해 덜 팔아도 외형/이익이 성장하는 방법이 작동했다”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해 도매판매 목표 457만6000대와 자동차 부문의 영업이익률 5%를 재확인했다”라며 “내수/해외 판매를 각각 72만3000대/384만4000대로 제시했는데, 해외 중에서도 북미/인도/중남미/중국/기타지역의 판매가 증가하는 반면, 유럽/러시아의 판매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영업이익률 상승은 수익성 중심의 합리적 물량 운영과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달성할 것”이라며 “북미/중남미/아태 지역은 물량 확대로, 한국/인도/유럽 지역은 비용개선으로 수익성을 달성한다는 방법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그랜져/GV80/G80/GV70/투싼/아반떼 등 주력 차종의 신차 출시로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절감이 예상되며, 친환경차 전용부품 공용화를 통한 재료비 절감도 계속 추진해 유럽 내 규제강화로 인한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네시스의 경우 올해 GV80/GV70의 라인업 확대와 G80의 신차 투입으로 11만600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제네시스EV 모델도 출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수익성 향상을 통한 자본효율성의 상승은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 0.4배 대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home 진보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