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과 바이오가 실적 방향과 규모를 결정”

2020-01-23 15:15

add remove print link

바이오의 도움이 컸던 지난해 4분기 실적
안정적 수익구조와 함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일 듯

IBK투자증권은 23일 삼성물산에 대해 건설 부문이 부진했지만 4분기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바이오의 힘이 컸다고 전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 종속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9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최고 실적을 올렸다”라며 “건설은 매출이 줄어 영업이익도 줄었는데, 영업이익률은 5%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이고, 감소분이 컸던 전년 동기대비와도 0.3%p 하락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김장원 연구원은 “연결실적에서 건설과 상사가 매출을 양분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건설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건설의 실적이 매우 중요한데, 건설 수주 잔고 감소와 하이테크 프로젝트 마무리로 지난해 건설 연간 영업이익이 54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올해도 건설 수주 잔고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수주 규모가 크지 않아 이익 규모가 지난해 수준에 서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라며 “다만 신규 하이테크 수주가 발생하고, 동남아지역에서 적극적인 수주 전략으로 2021년에는 이익 규모가 1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상사와 패션, 레져, 식음사업은 이익 확장이 어려운 반면에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나타났듯 바이오는 확장성이 매우 높다”라며 “비록 일시적인 공장 가동률 상승과 고마진 제품 비중이 높아져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런 현상은 얼마든지 재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건설이 매출 감소에도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삼성물산이 그동안 추구해 온 안정적인 수익 전략 덕택”이라며 “올해 건설 수주 계획이 작년과 같은 11조원으로 지난해 수주 결과로 볼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예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가 3개년 주주환원 정책 마지막 해로 3월 중에 발표할 향후 3개년 신 주주환원 정책이 주주가치에 우호적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