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올해 수주 스타드가 좋다”

2020-01-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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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정산 비용 등의 발생으로 기대치 하회하는 실적 시현
합리적인 수준에서 경영계획 발표

DB금융투자는 23일 현대건설에 대해 지난해 신규수주는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2% 늘어난 4조6525억원, 영업이익은 18.4% 증가한 1926억원, 세전이익은 69.3% 줄어든 582억원으로 집계됐다”라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이 기대치를 하회했는데 준공 현장에서의 정산비용 발생, 환관련 평가손실, SOC 등 지분투자사업에서의 평가손실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윤호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규모는 총 2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매출액 17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 신규수주 25조1000억원이라는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공격적이지도, 보수적이지도 않은 경영계획이라고 판단된다”라며 “1조원 영업이익 달성은 해외공사에서의 수익성 개선을 담보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원가율 100%에 근접하는 저수익 공사 대부분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올해 별도기준 해외공사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 신규수주 24조3000억원은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라며 “지난해 수주 환경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주 증가율이 27.4%에 달했다. 올해 신규수주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상회할 경우 2021년 이후 성장성을 회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단 올해 스타트는 매우 좋다. 1월에만 카타르 루싸이플라자 타워, 알제리 복합화력, 싱가포르 풍골 스포츠센터 등 총 2조4000억원의 일감을 확보해 놓았다”라며 “이외 상반기 수주 파이프라인이 공고하기 때문에 수주 부진을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