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평택 우한폐렴 확진자’ 무려 172명과 접촉했다

2020-01-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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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 접촉자만 95명이나 돼
의심환자 관리에 구멍 뚫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상해발 항공기 탑승객들이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상해발 항공기 탑승객들이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네 번째 환자의 밀접 접촉자가 9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네 번째 환자는 55세 한국인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우한발 직항편(KE882)을 이용해 오후 4시 25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께 공항버스(8834번)로 평택 송탄터미널로 이동했으며, 이후에는 택시로 자택으로 이동했다.

그는 지난 21일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았으며, 지난 25일 고열(38℃)과 근육통이 발생해 의료기관에 방문했다. 증상이 가라앉지 않자 지난 26일 근육통 악화 등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폐렴 진단을 받고 조사 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같은 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분당 서울대병원)으로 격리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으며, 다음날인 27일 오전 네 번째 감염 환자로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네 번째 환자의 접촉자는 172명이며 이 중 밀접접촉자는 95명이다. 밀접접촉자는 대부분 항공기 탑승자, 공항버스 탑승객, 의료기관에서 함께 진료를 받은 사람이다.

문제는 이 환자의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점이다. 그는 21일 평택시에 위치한 의료기관(365 연합의원)에 방문해 자차를 이용해 귀가했는데, 당시 의료기관은 전산시스템(DUR)을 통해 우한 방문력을 확인했지만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 환자는 22∼24일엔 평택 자택에만 머물렀지만 다음날에는 발열과 근육통으로 앞서 방문한 의료기관을 재차 방문해 우한에 방문했다고 밝히고 진료를 받았다.

폐쇄된 365연합의원   / 연합뉴스
폐쇄된 365연합의원 / 연합뉴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