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긴 호흡으로 바라본 주요 사업부의 현재 수익성은 바닥권”

2020-01-28 16:57

add remove print link

4분기 영업이익 508억원, 2019년 연간 4026억원 추정
19~20년 2년 감익 기조 불가피 : 고무 및 페놀유도체 실적 부진에 기인

메리츠종금증권은 28일 금호석유에 대해 주요 사업부의 수익성이 하락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9.7% 줄어든 508억원,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7.4% 감소한 402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사업부별로는 고무사업부이 지난해 말 원재료 부타디엔 가격 급락에 따라 타격을 입었고, 페놀유도체 부문에서는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노우호 연구원은 “합성수지 부문에서도 ABS(합성수지) 수익성 개선 폭이 미미하게 나타났다”라며 “다만, 에너지 부문에서 SMP(전기 판매 단가) 가격 반등에 따른 이익 개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올해 금호석유의 영업이익은 3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는 주요 사업부문인 페놀유도체와 고무사업부의 부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2020~2021년 글로벌 합성고무 신규 증설 규모가 미미하고 중국 내 페놀유도체 업체들이 감산에 돌입했다는 점은 향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합성고무부문 또한 점진적 수익성 회복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전방 수요 반등 요인보다는 투입 원가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역내 부타디엔의 신규 공급량은 90만톤, 공급 우위 수급에 따른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라며 “또한 2020~21년 글로벌 합성고무 신규 증설 규모가 미미한 점으로 합성고무의 수급 개선 요인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범용고무의 점진적 적자규모 축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