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연쇄살인범, 젊은 여성들만 골라 살해 후 연못에 버려

2020-01-2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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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조각 수백 개 발견
적어도 세 명 이상이 죽은 것으로 추정

태국 방콕의 한 연쇄살인 용의자의 집 근처 연못에서 젊은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뼛조각 수백 개가 발견돼 경찰이 대대적 수사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각) 방콕포스터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 16일 연쇄살인 용의자 아피차이 옹위싯(40)의 집에서 약 5m 떨어진 연못에서 전 여자친구 와린손 차이야체(22)의 시신을 실종 6개월 만에 발견했다. 그의 부패한 유골은 등에 새겨진 커다란 문신으로 확인됐다.

옹위싯는 평소 친구들에게 ‘KiK‘으로 알려진 여자친구가 자신을 떠나갈 봐 걱정해 금속상자 안에 자게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이야체가 질식사한 후 연못에 던져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찰은 옹위싯의 집 근처 연못에 두 명의 시신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잠수부 20여 명을 동원해 연못 바닥을 뒤졌다. 5시간에 걸친 수색에서 경찰은 298개의 뼛조각을 발견했다.

수색에 참여한 한 잠수부는 언론에 이들 뼛조각 대부분이 사람의 것이라고 말했다. 발견 당시 해당 뼛조각은 옷과 침대보 등에 싸인 상태로 무거운 아령 등 금속물체에 묶여 호수 바닥에 던져진 상태였다.

사진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사진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경찰은 최소한 세 사람이 희생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경찰은 옹위싯의 살인사건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연못을 물을 전부 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이번 조사를 통해 옹위싯에 의해 살해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서장은 “수사 결과 범인과 관련된 여성 몇 명이 사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들은 그의 여자친구, 그리고 매춘부를 포함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연못에서 298개의 뼛조각을 발견했지만, 그 뼈들이 얼마나 많은 인간의 것인지는 명확히 말할 수 없다”라며 “우리는 또한 실종된 여성들을 살해하는 것을 목격했거나, 정보를 갖고 있었을 것으로 믿고 있는 전 여자친구를 찾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사진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옹위싯은 지난 8월 차이야체를 자신의 집에서 살해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방콕포스터가 보도했다. 그는 차이야체를 가둬둔 금속케이스를 열었을 때 죽은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한편 살인 혐의로 체포된 옹위싯의 아버지도 지난 1983년 15세 소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낸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다. 그는 이후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살인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어머니는 여동생과 함께 해외로 도피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