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으로 분위기 안 좋은데 황교익이 작정하고 쓴 글

2020-01-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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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관련 중국의 박쥐 식용 문화 비판하는 누리꾼에게
"1970년대 한국인 수준이라 해석하면 큰 무리 없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1970년대 한국인도 박쥐를 먹었다는 기사를 언급하며 "한국인도 중국인과 다르지 않다"는 식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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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획으로 박쥐 멸종 위기'라는 제목의 1979년 경향신문 기사를 올렸다. 너무 오래돼 디지털 기사 작업도 안 된 낡은 종이 신문 기사였다.

황씨는 기사 내용을 자세히 언급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지자 박쥐를 식용하는 중국인에 대해 혐오의 말을 입에 올리는 이들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국인도 예전에는 지금의 중국인과 다르지 않았다. 박쥐를 먹었다. 물론 일상식은 아니었다. 몸에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먹었다. 2010년대 중국인의 음식 관습이 1970년대 한국인 수준이라 해석하면 큰 무리가 없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 방송사를 비꼬는 듯한 말도 덧붙였다. "'박쥐 요리'는 한국 방송사들이 가끔 다루는 소재이기도 하다. 실제로 박쥐 요리 먹방으로 시청률 대박을 친 경우도 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지면, 예전에도 그랬듯이, 한국의 방송사는 오직 시청률을 위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어느 오지에서 '맛있는 박쥐 요리' 먹방을 찍을 것"이라고 적었다.

황교익 페이스북
황교익 페이스북

이를 본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왜 이러냐 진짜", "반세기가 지난 얘기를 왜 굳이", "70년대 살던 사람들도 어리둥절인 기사이다", "이쯤되면 혐한이 맞을듯", "왜 이렇게 한국을 사사건건 후려치지 못해 안달이냐?"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그래서 이걸로 한국에서 전염병 발병함? 누가 박쥐 먹는다고 뭐라했어? 그걸로 전염병 일으키고 쉬쉬하며 지금도 팔고 있다니까 그렇지. 전문가도 정상적인 방법으로 굽거나 삶아서 먹었으면 사람한테 안 옮았을 거라고 했다"라고 뼈 때리는 댓글을 달았다.

home 이제남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