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머신 대신 달빛 밟으며 ‘야간 하이킹’ 즐기는 직장인들

2020-01-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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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200~300m 내외 코스 등산하는 도시형 생활운동
200~300m 내외의 낮은 등산 코스

서울 낙산공원 야경 / 서울시 제공
서울 낙산공원 야경 / 서울시 제공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평일 저녁 시간을 쪼개 여가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새해를 맞아 운동을 결심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퇴근 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활동의 종류와 규모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직장인들의 많은 관심은 동호회를 비롯한 여러 모임 활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패러글라이딩, 러닝, 등산, 스쿠버다이빙 등 혼자서 시도해보기 어려운 아웃도어 활동을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해볼 수 있는 액티비티 커뮤니티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 중 ‘프립(Frip)’은 처음 아웃도어 활동에 흥미를 가지는 초심자들에게 많은 참여 기회를 열어주는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이다. 어플로 처음 출시된 프립은 하루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각종 클래스 및 체험 활동들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호스트가 활동을 주관하고 이용자는 여러 코스의 프로그램 중 마음에 드는 프립을 선택할 수 있다. 밤에 산을 올라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는 ‘야夜한 하이킹’, 남산을 러닝하고 막걸리를 마시는 ‘남산 막달리기’, 서울 둘레길을 걷는 ‘도심 속 야간 산책’ 등 목적에 따라 코스도 제각각이다.

도심에서 즐기는 야간하이킹은 여러 동호회가 생겨날 만큼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다 / 프립(Frip) 제공
도심에서 즐기는 야간하이킹은 여러 동호회가 생겨날 만큼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다 / 프립(Frip) 제공

다양한 아웃도어 프로그램 중에서도 ‘야간 하이킹’은 특히 인기가 높다. 야간 하이킹은 일정 모집인원과 등산 전문가인 호스트가 함께 등산을 하기 때문에 초보 하이커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 운동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함이다. 야간 하이킹은 험한 등산과 달리 퇴근 후 200~300m 내외의 낮은 산과 산책로를 오르기 때문에 높은 산을 등반할 때처럼 고가의 장비는 필요하지 않다.

또한 서울에 살면서도 가보지 못했거나 혹은 그저 출·퇴근길로 지나쳤던 곳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도심에서 즐기는 야간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만이 누리는 특권이다.

한 야간 하이킹 참여자는 “같은 곳이라도 누구와 가느냐, 어떤 날씨에 가느냐, 어떤 기분으로 가느냐 변수가 많다”라며 “아직 체력이 부족해 힘들긴 했지만,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프립 마케팅 담당자는 “대부분의 여가시간을 스마트기기나 음주, TV시청 등으로 보내던 직장인들이 아웃도어 활동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라며 “퇴근 후를 즐기고 싶은 직장인들이 점점 여러 프로그램들을 통해 여가 생활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있으며 분야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home 진보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