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근무하는 병원 찾은 기침 증상자들의 정체가…' 소름 끼치는 주장

2020-01-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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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올라와 걱정 안긴 글
“1399에 전화했더니 먹통이어서 병원 방문” 주장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네 명에 머물러 있는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 질병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 뉴스1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네 명에 머물러 있는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 질병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 뉴스1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엄습한 가운데 중국 여행을 갔다가 호흡기 질환에 걸린 사람들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99번)과 연락이 닿지 않아 일반 병원을 찾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닉네임이 ‘니네그거인종차별이야’인 누리꾼은 29일 인터넷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상황’이란 글을 올려 이처럼 주장했다.

글쓴이는 자신의 누나가 작은 병원의 간호조무사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누나가 근무하는 병원에 7, 8명이 내원했다고 했다. 문제는 내원한 이들이 하나같이 열이 나고 기침을 했다는 점이다. 알고 봤더니 이들은 중국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었다. 우한은 가지 않았지만 발열에 기침 증상까지 발생해 불안해서 병원을 방문했다는 것.

병원장이 ‘1339에 전화해 다른 병원을 찾아가든가 해야지 왜 이쪽으로 왔냐’고 하자 이들은 “전화를 했더니 한 시간이 지나도 전화를 안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다른 병원에 보내고 상황은 끝났다는데 내가 볼 때 질병관리본부 왜 있는지 모르겠다. 자기들끼리 사정은 있겠지만 위기 상황에서 너무 무능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글쓴이의 말이 사실이라면 몇 가지 점에서 충격을 안긴다. 우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국민에게 불안감을 안기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일부 언론은 중국에서 돌아와 기침 증상을 보인 사람이 질병관리본부에 문의했더니 병원 안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글쓴이의 글은 우한폐렴 의증 환자들이 이 병원 저 병원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고발하는 점, 우한폐렴 의증 환자들이 방문한 병원에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린다는 점에서도 충격을 안기기에 충분하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