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업황 상고하저로 1분기 보수적 입장 제시”

2020-01-3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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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인 1분기에도 NAND ASP 상승 예상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조7000억원

하나금융투자는 31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업황의 상고하저 가능성이 존재하나, 올 상반기 안심해도 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 30일 컨퍼런스콜(컨콜)에서 1분기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제시했다”라며 “춘절 이후 첫 개장한 대만증시에서 우한 폐렴 우려로 TSMC 주가가 -4.9%를 기록하며 반도체업종 투자심리 둔화를 유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실적 컨콜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보수적이었다”라며 “반도체 업황의 턴어라운드에 대해 기대가 높아지는 것을 지양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민 연구원은 “비수기인 1분기에도 낸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예상되며, 파운드리 사업의 연간 매출 성장 계획은 10% 이상”이라고 말하며 “이는 TSMC의 사업계획과 별반 다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의 상고하저 가능성이 여러 번 언급됐지만, 큰 그림에서 인텔의 실적 컨콜내용과도 부합했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이 예상되며, 이는 전년 동기대비 6조2000억원 개선된 수치”라며 “반도체 부문은 3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3000억원, CE 6000억원, IM 2조8000억원으로 전망된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도체와 IM 부문에서 가이던스 대비 긍정적으로 추정했다”라며 “반도체의 경우 업황 턴어라운드 고려 시 D램 빗그로스 가이던스가 보수적이라고 판단해 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IM의 경우 가이던스는 영업이익 유지로 2조8000억원을 추정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 대비 24% 상승할 것으로 가정하며, 제품 믹스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라고 평했다.

home 진보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