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생들과 확실한 격리 필요해” 개강 앞두고 불안에 떠는 대학생들

2020-02-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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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들 서울대 645명, 중앙대 3199명 등...
기숙사 격리나 자가 격리 등 대학마다 조치 내놔

대학도 신종코로나 걱정 / 이하 연합뉴스
대학도 신종코로나 걱정 / 이하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기숙사 입소를 앞둔 대학생들이 최근 중국을 다녀온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우려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며, 개강을 앞둔 서울 지역 대학들이 최근 중국을 방문한 기숙사생을 기숙사 한 동에 격리 수용하는 등 대처를 고안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확실한 조치가 아니라는 의견이 학생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서울대는 최근 한 달 이내 중국 후베이성에 다녀온 이력이 있거나, 2주 이내 중국 내 다른 지역을 방문한 기숙사생을 소집해 기숙사 한 동에 수용할 방침이다.

3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엔 2019년 기준 645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대학 측 결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생들은 "확실한 격리 조치가 아니다"라며 우려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잠만 따로 잘 뿐, 편의점이나 식당처럼 기숙사생들이 공유하는 공간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중앙대 역시 방학 기간에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학생은 2주 간 자가 격리하도록 공지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도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기숙사 입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기숙사생 전원에게 발열 체크하며 2주 이내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기숙사 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했다. 현재 중앙대엔 중국인 유학생 3199명이 재학하고 있다.

home 최영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