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 살았다옹” 소방관 심폐소생술로 목숨 구한 냥이

2019-03-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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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춘천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고양이
동물 심폐소생술 배운 박민화 소방대원이 살려내

이하 춘천소방서 제공
이하 춘천소방서 제공

질식사 당할 뻔한 고양이를 소방대원이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지난 19일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 한 아파트 2층에서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집주인과 집주인이 기르던 고양이 한 마리를 구했다.

집주인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고양이는 근처 화단에 눕힐 수밖에 없었다. 위생 문제로 구급차는 동물 탑승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연기 흡입으로 이미 호흡을 멈춘 상태였다.

이때 박민화 소방대원이 나섰다. 그는 평소 유튜브에서 해외 동영상을 보며 동물 대상 심폐소생술을 연습해왔었다. 그는 고양이 심장을 수 분 동안 마사지하고 생수로 코와 입을 헹궈줬다. 덕분에 죽은 듯 있던 고양이가 헛하며 호흡을 터트렸고 맥박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춘천소방서는 입원 중인 집주인을 대신해 이 고양이는 하루 동안 소방서에서 돌보다 지난 20일 퇴원한 집주인에게 인계했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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