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최고 핫한 ‘마시는 링거’, 위키트리가 직접 물어봤다

푹푹 찌는 무더위가 기승인 요즘은 땀과 소변도 많이 배출되어 평소보다 더욱 많은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실제로 현대인의 70% 정도가 탈수임을 자각하지도 못하는 만성탈수로 인해 불면증, 변비, 소화불량, 피곤함을 겪고 있다고 하니, 여름철 충분한 수분 보충의 중요성은 건강에도 필수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시는 링거 ‘링티’도 우리 몸에 수분을 효과적으로 보충하는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품 중 하나다. 지난 6월 위키트리에서 소개한 이 제품은 페이스북 댓글만 2천 개 이상 기록되며 당시 시험기간을 앞둔 학생들과, 만성피로로 고생하고 있는 독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링티 완전 짱bb!!” vs “정말 효과 있는 거야?”

실제로 링티를 구매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독자도 있었지만, “정맥주사로 놓는 것과는 효과가 다를 것이다”, “호갱 되는 거 아니야?”등 링티의 실제 효과와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갖는 독자들도 다수 있었다.

이렇게 아직 링티를 경험하지 못했거나, 반신반의하던 독자라면 오늘 이 글을 꼭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링티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위키트리가 직접 링티의 개발자인 이원철 대표를 만났다. 아래는 이원철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

Q : 링티를 개발하게 된 동기나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해요!

A : 군의관으로 근무할 때 땡볕에서 행군이나 훈련을 하면 병사들이 10-20명씩 한 번에 쓰러졌어요. 대부분 탈수가 심해서 링거 투약이 시급한데, 한 명 당 최소 5분 이상 시간이 걸리니까 수액만 놓는 데도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병사들이 생겼습니다. 겨울철엔 아예 수액이 얼어버리기도 하고요. 각자가 미리 예방적으로 마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마주하면서, 링거워터 링티의 개발을 구상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Q : 실제 링거를 주입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은데, 대표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A : 링티가 개발되기 이전에 인도와 미국에서는 이미 마시는 링거에 대한 선행 연구가 존재해왔어요. 인도나 파키스탄에서는 콜레라가 상당히 집단적인 규모로 발병하는데, 탈수를 막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유일한 치료입니다. 이 경우 링거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합니다. 1971년 인도에서는 수백만 명의 난민들 사이에서 콜레라가 유행하였는데 난민의 약 30%가 링거와 주사기가 없어서 사망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후 인도의 의사들에 의해서 마시는 링거 형태의 제품이 개발되면서 사망률이 3%까지 감소하였습니다. 때문에 해당 국가에서는 의료용으로 마시는 링거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미군에서도 총상과 출혈이 발생한 군인들이 전장에서 고립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링티와 같은 마시는 링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고 해당 논문들을 살펴보면, 실제 주사로 주입하는 링거와 비교하여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결과를 도출하였습니다. 즉 직접 주사하는 링거와 동일한 효과를 낸다고 보아도 무방한 것이죠.

Q : 의외로 “숙취 해소에 좋다”는 피드백도 많던데, 사실인가요?

A : 술병이 나서 병원에서 수액을 맞아본 분들이 있을 겁니다. 숙취 해소의 경우 피로회복보다 더 확실한 체감과 객관적인 수치화가 가능한 부분입니다. 자체 실험 결과, 링티 1리터를 섭취 후 45분에서 1시간이 경과한 구간부터 체내 알콜농도가 약 9% 감소했고, 물이나 이온 음료를 마셨을 때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알콜의 분해가 빨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인된 외부기관에 실험을 의뢰하여 링티의 숙취 해소 효과에 대한 추가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Q : 가장 기억에 남는 소비자 리뷰는 무엇이었나요?

A : 사실 저희 제품의 사용 후기가 매우 좋은 편입니다.(웃음) 그러나 개인차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지나치게 과장된 리뷰보다는 “원래 링거를 맞으면 몸이 잘 붓는 체질인데, 링티를 마시고 났더니 똑같이 몸이 붓고 효과도 비슷하다” 같은 후기처럼 실제 링거와 비슷한 효과를 보았다는 사사롭지 않고 객관적인 피드백을 보았을 때가 더 기분이 좋습니다. 링티는 의약품이나 상비약이 아닙니다. 탈수가 동반되는 질병에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치료법은 아니라는 점을 꼭 인지하고 사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Q : 링티의 목표가 있다면?

A :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는 링거워터가 국내 음료형 링거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링티의 포지셔닝을 공고히 하고 적극적인 해외 수출에 나서는 것입니다. 70억 명의 세계 인구에 비하여 5200만명의 대한민국 내수 시장은 너무나 작습니다. 작년부터 준비한 베트남 수출이 최근 판매허가를 받으면서 지난주에 4억 원 규모의 첫 수출이 성사되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국내와는 다르게 병원에서 유통하게 됩니다. 다음은 필리핀 마닐라에 ㈜링거워터 필리핀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와 상당히 가깝지만, 보건위생과 제약산업이 낙후되어 있는 신남방의 아세안 국가들부터 링티를 수출해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링티 이외에도 필수의약품 위주로 한국의 우수한 약품들을 현지에서 브랜딩하고 수출해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다음은 기업가이자 의사로서의 목표인데, 진료를 보지 않더라도 의사 출신 기업가로서 수백만 수천만 명의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영양학과 건강보조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여 개인마다 정말로 필요한 성분을 추천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창조하고 싶습니다.

Q : 추후 신제품 출시 계획에 대해서도 궁금해요!

A : 링티의 구성성분은 이미 완성단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 링티의 조성에 추가로 비타민 B complex나 아미노산 같은 성분을 추가한 제품 개발을 고민 중에 있어요. 남성 구매자들은 간혹 더 강력한 피로회복 효과를 위해 카페인이 포함된 링티의 출시를 기대하고 있어요. 미국에서 판매 예정인 링티에는 카페인을 첨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링티와 관련된 다양한 임상실험과 특허 개발 활동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원철 대표는 군인들의 위급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만큼 작년에만 약 1,500박스의 링티를 군에 기증했다. 또 “신남방 등 제약산업 낙후 지역에는 정말 링티가 필요한 이들이 많을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는 이윤 창출이 목표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원철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확인한 ㈜링거워터의 포부는 구체적이고, 건강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는 기자에게 링티를 건네며 “시원하게 드셔야 맛있어요”라고 말하는 이원철 대표와 그의 회사 ‘링티’의 행보가 더욱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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