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행동은 정말 남달랐다… 질병관리본부도 감탄한 '17번 환자'

2020-02-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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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증상 느끼자 줄곧 마스크 착용
주유소 갈 때도, 가족과 대화할 때도 착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한 뉴스1 사진으로 글의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한 뉴스1 사진으로 글의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감염증 17번 환자인 37세 남성이 ‘마스크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17번 환자는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지난달 18~24일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가 말레이시아인 동료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그는 입국 후 무려 188명과 접촉했다. 대한항공 KE646편을 이용해 귀국해 공항철도를 통해 서울역으로 이동해 음식점(서울역에 있는 북창동순두부 서울역점), 약국(중앙온누리약국) 등을 방문했다. 이후 KTX463편(7호차)을 탑승해 동대구역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대구 본가로 이동했다.

17번 환자는 이 같은 이동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과 접촉했음에도 단 한 명에게도 신종 코로나를 옮기지 않았다. 의심 증상을 느낀 후 줄곧 마스크를 착용했기 때문이다.

17번 환자는 주유소와 편의점 등을 방문할 때는 물론이고 집에서 가족과 대화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도 혹시나 있을지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한 그의 조치에 감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 활약도 빛났다. 지난달 26일 발열 증상을 호소하며 찾았을 때 한양대 구리병원 의료진은 응급실 입구에서 싱가포르에서 중국인을 만난 적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17번 환자를 음압격리실로 보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