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달라” 대구 31번 환자 접촉자 1천명 넘는다

2020-02-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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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인 대구 31번 환자 접촉자 현황 공개
31번 환자가 이달 초 경북 청도 지역도 방문해

20일 대구 남구 신천지교회 다대오지성전 인근 다세대주택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 뉴스1
20일 대구 남구 신천지교회 다대오지성전 인근 다세대주택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 뉴스1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 환자 접촉자가 20일 기준 116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이들 중 상당수는 31번 환자가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했을 당시 함께 예배를 본 교인들로 전해졌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번 환자가 방문했던 대구 신천지교회 측으로부터 1001명 신도 명단을 받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해당 교회를 다닌 사람 가운데 확진 환자 수는 31번 환자를 포함해 모두 38명으로 급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오후 브리핑에서 "31번 환자가 발병 후 예배를 봤던 (2월) 9일과 16일 동일시간대 함께 있던 1001명 명단을 신천지교회로부터 제공받고 일단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며 "현재 유증상 여부를 전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31번 환자 접촉자 수는 교회와 병원 등에서 모두 1160명으로 크게 늘었다.

정은경 본부장은 "나머지 8000명 정도 되는 교회 전체 신도에 대해서도 교회 측 협조로 명단을 공유받고 있다. 단계적으로 계속 유사한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번 환자가 이달 초 경북 청도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청도 지역 확진자들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19일)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입원환자 2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