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인의 김병원에서 나주·화순의 김병원 위해 기도할게요 ”
2020-02-23 15:01
add remove print link
김 예비후보 부인 김두순씨 ‘思夫曲’ 잔잔한 감동
결혼생활 희로애락과 총선 관련 격려·쓴소리 담아

김병원 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부인 김두순씨가 최근 남편에게 장문의 편지를 써서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씨는 최근 4・15총선에 대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병원 예비후보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쓴 사부곡(思夫曲)을 전달했다.
A4용지 두 장 분량에 달하는 편지에서 김씨는 처음 김 예비후보를 만나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희로애락을 담담하게 그려냈으며, 총선에 대한 격려와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김씨는 먼저 김 예비후보에 대한 첫인상과 어려웠던 신혼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말수 적고 약간은 수줍음마저 타는 선한 당신의 모습을 보고 당신과 미래를 함께 하겠다는 확신이 생겼다”면서“신혼 시절, 동네회관에서 셋방살이할 때 너무 고달펐지만 시아버지, 시어머니가‘복덩어리 새아기’라며 다독여주셔서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실제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친딸로 여길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를‘아부지, 엄니’로 부르며 따랐고,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홀로 된 시아버지를 무려 15년 동안 극진히 모시기도 했다.
김씨는 이어“조금씩 형편이 나아지고, 아이들이 잘 커 가는데도 당신은 일주일 내내 휴일도 없이 바깥 활동만 열심히 했다”며“가족을 등한시하는 것 같아 눈물도 났는데‘덕분에 마음 놓고 밖에서 일 할 수 있어 고맙다’는 속 깊은 위로 덕분에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김 예비후보의 가장 매력적인 모습을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할 때로 꼽았다.“두 번의 석사학위를 받기까지 8년,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는 7년이 걸렸는데 직장을 다니며 주경야독하고, 토・일요일도 없이 공부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면 존경심마저 생기곤 했다”고 당시의 느낌을 전했다.
김씨는 또 김 예부후보가 농업전문가가 되어 농협중앙회 회장에 당선됐을 때를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 떠올렸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김후보의 아내인 두순씨는“당신은 그 행복을 즐길 틈도 없이 농가소득 오천만 원을 이루겠다며 밤낮으로 뛰어다녔다”며“당신이 가난한 농부였던 부모님 품에서 자라 농민의 아픔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랬다는 걸 잘 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의 고향인 나주와 할아버지 고향인 화순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되돌아봤다. 김씨는“평생을 농업 관련 일을 하면서 남평 농협조합장을 3번이나 하는 동안, 정말 불철주야로 지역을 살려야 한다고 애썼다”며“그 당시엔 자세히 알지 못했지만 거의 매일 땀에 전 옷을 입은 채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서‘이 사람이 정말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있구나’는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총선에 출마한 김 예비후보에게 격려와 조언도 곁들였다. 그는“늘 최선을 다하는 당신이기에 무모한 도전이라고 만류하지도 못했지만 한편으로는‘김병원이기에 할 수 있을 것이다’는 믿음도 있다”며“부창부수라는 말처럼 당신이 결정한 일이니, 저는 묵묵히 곁을 따르겠다”는 믿음을 나타냈다.
이어“나주・화순 지역민들께서 지금까지 보여줬던 당신의 성실한 모습과 제가 보았던 따뜻한 가슴을 느낄 수 있다면, 반드시 정치인으로서 꿈꾸는 일들을 이룰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늘 그러시는 것처럼 당신 이야기를 많이 하기보다 주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그 뜻을 받들어 간다면 꼭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끝으로“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결혼할 것”이라며“이제 농협인들의 김병원에서, 나주‧화순의 김병원, 우리 자식들이 살아갈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의 김병원을 위해 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며칠 전 아침에 사무실에 출근해서 보니 주머니에 아내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면서“평소에 잘 감정을 표현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글을 읽어보고 큰 감동과 감사함을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