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 신천지가 그간 까맣게 숨겨온 거짓말 담긴 '녹취록' 나왔다

2020-02-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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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종말론사무소가 까발린 '녹취록'
신천지 부산 야고포 지파장이 한 말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 신천지 자료 사진 / 신천지 홈페이지 · 뉴스1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 신천지 자료 사진 / 신천지 홈페이지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신천지예수교회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종말론사무소'는 '신천지 지도부의 구속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종말론사무소는 영상을 통해 신천지 총회 산하 12지파 중 하나인 부산 야고보 지파장의 설교 녹취록을 공개하며 신천지 해명이 거짓이라고 폭로했다.

녹취록에서 야고보 지파장은 지난 9일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설교에서 "지금 우한 폐렴 있잖아요. 거기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며 "중국이 지금 보니까 700명이 넘게 죽었잖아요. 확진자가 3만 명이 넘잖아요. 그 발원지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그런데 우리 성도는 한 명도 안 걸렸어"라고 말하자 신도들은 '아멘'을 외치며 환호했다. 지파장은 "감사하지요. 우리가 딱 제대로 서 있으면, 신앙 가운데 믿음으로 제대로 서 있으면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십니다"라고 강조했다.

녹취록 부분~ / 유튜브, '종말론사무소'

그간 신천지 측은 '중국 내 일부 신자가 국내에 들어와 코로나19를 퍼뜨린 것 아니냐'는 주장에 "우한에는 교회가 없다"며 관련 내용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녹취에 따르면 신천지 고위 관계자는 지파 교회가 우한에 있음을 직접 밝혔다.

신천지 측은 이에 대해 "신천지 모든 중국 교회는 2018년부터 모든 예배당을 폐쇄했다. 우한 개척지도 2018년 6월 15일부로 장소를 폐쇄하고 모든 모임과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 교회는 행정상 재적이 120명이 넘으면 '교회'라고 명명한다. 우한은 2018년도에 재적이 120명이 넘어 2019년 1월 1일자로 교회라고 명명하게 됐으나 교회 건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우한 성도 수는 357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한에 신천지 교인 200여 명이 있으며 지난해 12월까지 우한에서 예배와 포교활동을 하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모임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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