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노빠꾸다” 대통령한테 격하게 화난 여행사 대리점 상황

2020-03-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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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되는 상황에서 포착된 장면
공지문에 문재인 대통령 비판하는 내용 담겨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13일 SNS에 유명 여행사 지점(대리점)에 붙은 공지문이 확산됐다.

공지문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격한 어조로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 때문에 공지문을 붙인 것으로 추측된다.

해당 여행사 지점 측 공지문에는 "문재앙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재택근무합니다. 문의 사항은 OOO-OOOO로 전화 부탁드립니다. OO투어 OOOOO점 올림"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공지문에 있는 '문재앙'은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이 풍자 소재로 쓰는 말이다. 해당 공지문을 두고 SNS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과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일정 부분 공감한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해당 여행사 본사 관계자는 13일 파이낸셜뉴스에 "(해당 매장은) 전문판매점이라고 해서 개인사업자가 하는 것으로 회사 방침과 전혀 상관없는 부분"이라며 "내용을 확인한 뒤 해당 게시물을 철거했고 가뜩이나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주요 여행사 상품 판매가 8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하나투어의 2월 모객 자료에 따르면 해외여행 수요(항공권 판매량 별도)는 4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4.8% 급락했다. 모두투어네트워크도 지난달 3만7000명의 해외여행과 9만4000명의 항공권 판매를 기록했다. 해외여행 상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7% 줄었다. 항공권 판매는 7% 감소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유럽이나 미주 등 중장거리 지역은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신규 예약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이번 달(3월) 전망도 밝지 않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도 "지난달 모든 상품 판매를 중단한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여행지의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했다.

여행업계 코로나19 충격 현실화…2월 여행상품 판매 80% 급감 | 연합뉴스 여행업계 코로나19 충격 현실화…2월 여행상품 판매 80% 급감, 김보경기자, 산업뉴스 (송고시간 2020-03-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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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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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