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개학 연기’ 중고등학생들을 발칵 뒤집어지게 만든 소식

2020-03-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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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중간고사 치러야”
학생들 “사람 죽어나가는 판인데…”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돌봄교실에서 아이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 뉴스1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돌봄교실에서 아이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 뉴스1
‘코로나19 방학’ 중인 학생들이 들고 일어섰다. 전국 학교 개학이 4월6일까지로 총 5주간 연기되면서 학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음에도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중간·기말 고사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최근 tbs 라디오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에서 "4월 6일 개학하더라도 학사일정에 무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일정이 어느 정도 지켜질 수 있다. (학업) 진도를 다 마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학교 고등학교는 보통 4월 말에 중간고사를, 7월 초에 기말고사를 치른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개학이 한 달 넘게 미뤄지면서 사실상 4월 말에 중간고사를 치르는 게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교육계에서 중간고사 없이 기말고사만 치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교육부가 방학 등을 줄려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교육부의 이 같은 방침은 즉각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수행평가로 중간고사를 완전 대체하긴 어려운 현실을 인정하지만 코로나19라는 국가재난 상황인 만큼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실제로 누리꾼들은 “교과서 진도도 안 나갔는데 시험을 본다고?” “이 시국에 학원에 가서 선행학습을 하라는 소리로 들린다” “우리 아이들 많이 힘들겠다” “학원은 쉬라고 하면서 시험은 본다고?” “공부 못 시켜서 안달난 병에 걸린 듯” “대입 일정 미뤄서라도 학생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곳이 교육부이거늘” “전 세계가 떠들썩하고 사람이 죽어나가는 판에도 공부 공부 공부”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9월로…" 코로나 사태로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 싹 다 바뀔 수도 있다 지난 21일 경남도지사가 주장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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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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