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과거 '성폭력 예방'에 강하게 핏대 세운 흔적 발견됐다

2020-03-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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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피의자 조주빈 과거 행적
학보사에 성폭력 관련 기사 작성

텔레그램 '박사방' 피의자 조주빈(25)이 과거 '성폭력 예방'과 관련한 기사를 직접 작성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014년 11월 5일 그가 졸업한 대학교 신문에는 조주빈이 작성한 "안전한 XX공업전문대학"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기사 부제목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학교의 끊임없는 노력'이었다.

조주빈이 직접 쓴 기사 / 조주빈 졸업 대학 학보사
조주빈이 직접 쓴 기사 / 조주빈 졸업 대학 학보사

조 씨는 "우리 대학에선 안전문제 발생에 관해서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으며 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학교 폭력 및 성폭력 예방을 위해 실시한 강연 등 교내 안전을 위해 학교 측이 기울인 노력은 많고 다양하다"라며 "하지만 학교 측 노력에도 아직 부족한 점은 존재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 폭력과 성폭력 등과 관련해 교내에서 확실한 대책을 내놓는 것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박사방 조주빈, 평소 했던 말과 글... 소름 끼치도록 '이중적'이다 '박사방' 조주빈 평소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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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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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주빈 신상이 공개되자 그와 관련한 과거 이중적인 행적들이 수면 위에 올랐다. 그는 어린이들과 함께한 보육원 봉사 활동에 참여해 "형과 동생, 오빠와 동생이 돼 편안히 즐겼다"라며 "앞으로 봉사를 삶의 일부로 여기고 지속적으로 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직접 학보사에 실었던 칼럼에는 본인의 실수를 뉘우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9일 경찰에 구속된 조 씨는 메신저 앱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공범들과 함께 인터넷에서 만난 여성의 약점을 잡아 성적 학대를 가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영상물을 회원들에게 제공한 뒤 돈을 갈취하기도 했다.

지난 23일까지 밝혀진 '박사방' 피해자는 74명, 이 중 16명은 미성년자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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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