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새끼 못 낳던 홍콩 동물원 판다, '이것'으로 단숨에 임신

2020-04-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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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정 등 방법도 10년째 실패하던 중 갑작스러운 성공
성공 요인은 다름아닌 코로나19로 인한 '동물원 폐쇄'

판다의 번식은 원래 어렵기로 소문나있지만, 홍콩 동물원 판다 한 쌍은 동물원 측의 10년간의 노력에도 계속 실패해왔다.

그런데 올해 봄, 홍콩 동물원 판다 둘은 어떤 외적 요인도 없이 짝짓기를 통해 임신에 성공한 것이다. 의외로 방법은 간단한 곳에 있었다.

지난 6일 '오션파크 홍콩(Ocean Park Hongkong, 이하 오션파크)'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이언트 판다 잉잉(Ying Ying)과 레레(Le Le)가 오전 9시경 자연교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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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熊貓盈盈和樂樂的好消息????】經過多年嘅愛情長跑,盈盈同樂樂今日終於成功自然交配喇!今次係佢哋小倆口自9年前(2011年起)開始嘗試自然交配以來首次成功,公園嘅獸醫同護理團隊會繼續密切觀察佢哋嘅身體狀況同行為變化,希望會有熊貓「添丁」嘅好消息!大家留低❤️emoji,一齊祝福盈盈同樂樂可以早日迎接新家庭成員喇! . . [????Good News from Giant Panda Ying Ying & Le Le????] Ying Ying and her long-standing sweetheart Le Le succeeded in natural mating today! This is the first success since the cute couple began attempts at natural mating 9 years ago (from 2011). The Park’s veterinary and animal care teams have been closely monitoring the giant pandas’ body conditions and behavioural changes, hoping to bring wonderful pregnancy news to you all. Let’s leave a ❤️ emoji in the comment section to send your blessing to our lovable Ying Ying and Le Le! #hkoceanpark #OPLovelyAnimals #panda #海洋公園 #熊貓

Ocean Park Hong Kong(@hkoceanpark)님의 공유 게시물님,

두 판다는 인공수정 등 어떤 과학적 도움도 받지 않은 채, 순수한 발정기 접근만으로 짝짓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년간 이뤄지지 못했던 짝짓기가 성공한 이유는 다름 아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동물원 폐쇄에 있었다.

오션파크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자 지난 1월부터 동물원을 폐쇄했는데, 동물원에 관광객 없던 이 기간이 판다들 번식기와 겹쳐 이같은 결과를 낳은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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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누리꾼들은 "부끄러웠구나", "보는 눈이 많으면 부끄럽겠지", "누가 보고 있어서 안 한 거였어"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