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이재명 대통령에 "개미들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른다' 생각"
2026-03-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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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전문가-투자자 신뢰 회복, 어떻게 시작할까
개그맨 장동민이 개인투자자를 대표해 자본시장 내 가짜뉴스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정부와 전문가의 신뢰 회복 필요성을 강조했다.
18일 장동민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자본시장 간담회에 참석해 “아마 지금 전 국민을 대표해서 제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개인투자자 한 사람으로서 전문가와 정부가 말하는 ‘믿음의 영역’이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시장의 불안 심리를 언급했다. 장동민은 “많은 개미투자자들이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오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투자 과정에서 느끼는 심리적 박탈감을 전했다. 이는 시장에 대한 신뢰 부족과 정보 비대칭에서 비롯된 인식이라는 점에서 공감을 얻었다.

이어 “전문가들은 우리 자본시장이 견고하고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가짜뉴스에 굉장히 휘둘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짜뉴스와 진짜뉴스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판단할 기준이 없다”며 “집에서 방송을 보거나 유튜브를 통해 접하는 단편적인 정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온라인 플랫폼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투자 관련 정보의 신뢰성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빠르게 퍼지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개인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장동민은 정부와 전문가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자본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 정부와 전문가 차원에서 보다 명확한 메시지를 주고,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도 시장 질서 확립 의지를 밝혔다. 황선오 금융감독원 주가조작합동대응단장은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 디스카운트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주가조작을 지목했다”며 “이를 근절하기 위한 대응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조작합동대응단의 출범 배경도 소개했다. 해당 조직은 지난해 7월 3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의 조사 기능을 결합해 만들어졌으며, 시장 교란 행위에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실제 대응단은 최근 대형 시세조종 사건을 조사해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이 사건에는 학원장과 병원장 등 이른바 ‘슈퍼리치’들이 장기간 공모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증권사 임직원이 인수합병(M&A) 관련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사례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무리하고 제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황선오 단장은 “앞으로 조사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금융위, 거래소, 금감원 간 협력을 강화해 중대 증권 범죄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대한민국에서 주가조작을 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인식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