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겠습니다” 금배지 단 류호정이 대통령도 하지 못한 일 도전

2020-06-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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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 출신 류호정 국회의원 근황
다른 정치인과 다른 의정활동 눈길

류호정 정의당 의원 / 연합뉴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 / 연합뉴스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이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도 하지 못한' 일에 도전한다.

류호정 의원은 '홍콩 민주화 시위'를 주도하는 데모시토스당의 조슈아 웡 비서장, 네이선 로 주석 등과 함께 오는 10일 화상 회담을 한다고 9일 밝혔다.

류호정 의원 측은 이번 회담이 조슈아 웡 제안에 따라 성사됐다고 밝혔다. 조슈아 웡이 류호정 의원 최근 발언을 SNS에 공유하고 화상 회담도 제안해와 류 의원이 이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슈아 웡 트위터
조슈아 웡 트위터

류호정 의원은 지난 2일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중국 정부는 민주주의를 향한 홍콩 시민의 열망을 거스를 수 없다. 공권력 압제에 맞선 홍콩 시민들 용기 있는 행동에 무한한 존경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의 주요 정치인들은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홍콩 민주화 시위 관련 류호정 의원 발언 전문이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세계 시민의 저항권 행사를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40년 전 광주, 4년 전 광화문에서 우리 대한민국 시민은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행동했습니다. 촛불혁명의 결과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고, 이제 새로운 국회에 대한 소망과 요구가 이곳 여의도로 모이고 있습니다.

홍콩 시민의 항쟁이 중국의 국가보안법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오는 4일로 예정되어 있던 톈안먼 민주화 시위 희생자 추도 집회를 불허했습니다. 30년 만에 처음입니다. 중국 정부는 민주주의를 향한 홍콩 시민의 열망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공권력의 압제에 맞선 홍콩 시민들의 용기있는 행동에 무한한 존경을 표합니다.

미국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의 명복을 빕니다. 미국 시민들이 직접 촬영하고, 세계인에게 공유한 영상을 봤습니다. 16살의 청년에게, 흑인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우리의 시위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더 나은 길을 찾으라고 호소하는 시민이 있었습니다. 시위대의 옆에서 ‘무릎 꿇기’에 동참하는 경찰관들의 모습을 봤습니다. “테러리스트를 응징해야 한다.”면서 강경 진압을 압박한 대통령과 백악관은 불가침의 인권 회복을 위한 시민의 갈망을 받아 안고, 무겁게 새겨야 합니다.

어떠한 억압도, 차별도 인간의 존엄한 권리를 훼손할 수 없습니다. 홍콩과 미국의 시민들에게 강력한 연대와 지지의 마음을 전하며, 우리 인류가 목숨 걸고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와 인권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2020년 6월 2일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

류호정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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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의원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머리를 매만지고 있다 / 뉴스1
류호정 의원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머리를 매만지고 있다 / 뉴스1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제공-뉴스1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제공-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