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준비 마친 누리호, 남은 건 ‘시간’…오늘 밤 7시30분 확정

2025-11-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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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0시부터 다음날 0시까지 산화제·연료 충전 진행

누리호 4차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발사대에 기립된 누리호.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뉴스1
발사대에 기립된 누리호.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뉴스1

26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전 11시 5분 기준 누리호 발사대 설치 작업을 끝냈고 유공압 엄빌리컬(연결장치) 체결과 기밀 점검 등 잔여 절차도 마무리했다.

당초 누리호는 전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대 기립을 완료한 뒤 전기·공조 엄빌리컬 연결과 발사체 신호 점검, 자세제어계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다만 나로우주센터 일대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유공압 연결과 기밀 점검 일부가 26일 오전으로 넘어갔고 해당 작업까지 끝내면서 발사 준비의 큰 고비를 넘겼다는 설명이다.

발사팀은 26일 오후 6시까지 발사대 발사운용 준비와 점검을 이어간다. 이어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산화제와 연료 충전 준비 점검이 예정돼 있고 오후 10시부터 27일 0시까지 실제 산화제·연료 충전을 진행한다.

25일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기립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뉴스1
25일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기립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뉴스1

최종 발사 시각은 26일 오후 7시 30분 열리는 발사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된다. 확정된 내용은 같은 날 오후 8시 15분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브리핑을 통해 공식 발표한다.

이번 4차 발사는 누리호 첫 심야 발사로 계획됐다. 주 탑재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임무 궤도에 들어가는 조건 때문에 발사 시간이 밤으로 잡혔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한 516kg급 위성으로 우주 자기장과 오로라 관측 등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해당 위성은 상시 태양광을 받을 수 있는 태양동기궤도(SSO) 진입이 필요하다. 오로라 관측에 적절한 태양광 조건을 맞추려면 위성이 적도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통과하는 지점의 ‘승교점 지방시(LTAN)’가 낮 12시 40분이 돼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발사 가능 시각이 27일 오전 0시 54분부터 1시 14분 사이라는 게 관계기관 설명이다. 만약 기술적 사유로 발사일이 미뤄지더라도 이 시간은 같아야한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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