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코막힘 증상에서 탈출하는 간단한 방법 알려드려요 (feat. 서울삼성병원)
2020-09-28 08:14
add remove print link
병원이 알려주는 '올바른 코 세척 방법'
세척 끝난 뒤 코 풀면 통증·중이염 유발

환절기인 9월과 10월엔 알레르기 비염, 코감기 등으로 코막힘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코가 꽉 막히면 숨도 잘 안 쉬어지고, 기분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파오는 등 여러 증상이 함께 온다.
이처럼 일상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코막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코 세척’이다. 준비물만 있으면 누구나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코 세척을 잘못된 방식으로 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할 수도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직접 제작한 안내 영상과 함께 정확한 코 세척 방법을 알아보자.
주사기(바늘이 없고 코 세척용 튜브가 달린 20~100㏄ 용량) 등 코 세척용 기구와 생리식염수가 필요하다. 생리식염수는 체액과 비슷한 나트륨 농도로 만들어졌다. 생리식염수를 대신한다고 수돗물이나 생수를 사용하면 코 내부 조직이 붓는 등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생리식염수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콘택트렌즈용 생리식염수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콘택트렌즈용 생리식염수에는 방부제가 들어 있기에 코 세척에 적합하지 않다. 또 한 번 개봉한 생리식염수는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24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구입이 어렵다면 직접 만드는 방법도 있다. 끓인 수돗물이나 생수 1ℓ에 소금 9g을 넣으면 체액 농도와 비슷한 생리식염수를 만들 수 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면 손을 깨끗이 씻은 뒤 주사기 등 기구에 생리식염수를 채운다.

고개를 45도 정도 숙이고, 생리식염수를 넣는 쪽 코가 위로 가도록 고개를 돌려준다. 이때 머리를 아래로 향할수록 코 깊숙한 곳까지 청소가 된다.

기구 끝에 코를 대고, 생리식염수를 천천히 주입해준다. 이때 코로 숨을 쉬면 안 된다. 입으로만 숨을 쉬거나 잠시 숨을 참아보자. 침을 삼키는 행위 역시 생리식염수가 귀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으니 해서는 안 된다.

한쪽이 완료되면 반대쪽도 똑같이 해준다. 콧구멍으로 들어간 생리식염수는 반대쪽 콧구멍으로 나와야 한다. 그래야 세척이 제대로 된 것이다.
코 세척 직후에 코를 풀면 통증이나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어서 해서는 안 된다.

통상적인 비염, 감기 환자의 경우 하루 1회 정도 코 세척을 하는 게 적당하다.
이런 방식의 코 세척법은 2017년 연예인 이상민이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