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관련 혐의 8개 끝까지 잡아 뗀 승리…동업자와 말 엇갈렸다
2020-10-0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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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전 멤버 승리 군 법정 진술
유인석은 일부 인정…승리는 부인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이승현)와 동업자로 알려진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가 법정에서 다소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승리는 지난달 16일 군인 신분으로 군 법정에 처음 섰다. 승리가 받고 있는 혐의는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 상 횡령,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등 총 8가지다.

승리는 이날 변호인과 함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성매매 알선과 관련해서는 "유인석의 성매매 알선에 가담하지 않았다"라며 유인석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입장을 밝혔다. 상습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단순 도박임을 강조하면서도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관련해서는 혐의를 인정했다.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와 횡령 혐의 등에 대해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반면 유인석 전 대표는 혐의를 일부 시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군 법정에서 승리가 밝힌 입장과 온도 차이가 분명해 보였다는 전언이다.

유 전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승리와 총 24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을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영업한 혐의와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유 전 대표는 변론종결을 마쳤지만 재판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승리와 유인석의 엇갈리는 입장 차이 속에 재판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