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이 BJ에게 1억 3000만원을 결제 했습니다...도와주세요”

2020-11-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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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BJ에게 1억 3000만원을 결재했다는 사연
시각장애와 뇌병변장애를 갖고 있는 어머니 휴대폰으로 앱 사용

딸이 BJ에게 1억 3000만원을 결제했다는 사연이 화제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초등학생 1억 3천만원 결제한 bj앱.'이라는 제목의 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있다.

하쿠나라이브
하쿠나라이브

같은날 한국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앱은 14세 이상 가입자라면 별다른 제약 없이 방송을 할 수 있는 온라인 개인 방송 플랫폼으로, 김양은 시각장애(반맹 판정)와 뇌병변장애(중증2급)를 갖고 있는 어머니 남모(48)씨의 휴대폰으로 앱을 사용했다. 가입에 사용한 계정은 SNS에서 임의로 만든 것으로, 15세로 설정돼있다. 다른 SNS 계정을 통해 로그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11세인 김양이 앱을 사용하는 데 어떤 지장도 없었다. 돈은 남씨의 휴대폰과 연동돼있던 남씨 통장에서 빠져나갔는데, 지난달 전셋집 이사를 위해 모아둔 보증금이었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이에 하쿠나라이브 측은 자사 정책을 이유로 “환불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플랫폼 기업으로서 호스트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환불을 진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해명했다. 하쿠나라이브는 시청자가 보낸 후원금의 절반 가까이를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금을 받은 호스트 35명을 접촉해 사정을 설명하고 환불 약속을 받아내야 했다. 그러나 김씨의 호소에도 A씨는 환불에 응하지 않아 약 4,630만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다.

home 김현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