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학폭 의혹 또 터졌다… '오씨 성을 가진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됐다 (사진)
2021-02-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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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에 또 올라온 여자배구 학폭 주장
피해자 졸업 앨범 증거 제시 후 “구단이 2차 가해”
이재영, 이다영 자매를 시작으로 불거진 배구계의 ‘학폭 논란’이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연일 “나도 학폭 당했다”는 새로운 피해자들의 증언이 계속되는 와중에 이번에는 모 팀의 신입 여자 배구선수가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게다가 학폭 의심 선수의 소속 구단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6일 학폭 피해자는 네이트판에 '신입 프로 여자배구 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피해자는 자신이 초등학교 시절 다수의 가해자에게 3년간 입은 피해를 언급했다.

피해자는 3년간 "더럽다" "죽어라"를 포함한 온갖 욕설과 언어폭력을 당해왔고 유학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네 인생은 망할 거다" 등 저주와 괴롭힘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왜 사냐 죽어라” “네가 죽으면 네 장례식에서 ‘써니’ 춤을 추겠다” 등 도를 벗어난 말도 서슴지 않았다.

피해자는 자신의 학교폭력 주요 가해자들 중 ‘오XX’ 선수가 ‘GX’ 프로배구단에 입단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그는 지난 2월 8일 해당 배구단과 연락을 취해 학폭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배구단은 처음에 “이 일에 대해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 4자 대면을 해보라”고 하더니, 곧이어 “당신의 이야기를 믿을 수 없다.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증거를 내놔라”고 했다고 한다.
또 가해자의 부모라 밝힌 사람은 피해자에게 전화해 얼버무리는 사과를 하며 “내 딸이 배구를 그만두면 너의 마음이 편하겠니, 그래야 너의 공황장애가 사라지겠니” 등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후 가해자와 그 부모는 배구단 측에 이 모든 학교폭력이 ‘단순한 다툼’이었다고 사건을 축소하려고 했다.


이에 피해자가 언론과 온라인 등에 글을 올리고 제보하겠다고 밝히자 배구단은 “마음대로 하라”는 태도를 취했다. 피해자는 구단의 이러한 2차 가해 태도를 견딜 수 없어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 모든 사태에 대해 피해자는 자신이 예전 기억 때문에 공황과 불안장애,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으며 스포츠와 관련된 모든 것을 볼 수 없는 상태라고 호소했다.
또 그는 “가해자 및 관계자와의 만남을 가지고 싶지 않은 상태이며 사과 또한 필요 없고 하루빨리 이 고통을 끝내고 싶을 뿐”이라며 “가해자들은 평생 죄책감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고 따돌림과 괴롭힘은 절대로 정당방위가 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통화 녹음 내역도 가지고 있다면서, 또 다른 증거로 자신의 졸업앨범 사진을 함께 게재하면서 글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