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 '한국 축구 미래'라던 백승호, 심각한 논란 휩싸였다

2021-02-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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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FC바르셀로나 출신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
스페인 유학 당시 수원 삼성과의 합의 위반 논란

백승호 / 연합뉴스
백승호 / 연합뉴스

독일 2. 분데스리가(2부 리그) 다름슈타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계약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정기적인 경기 출전을 위해 K리그 복귀를 추진하던 도중 벌어진 일이다.

22일 K리그1 전북 현대 측은 "백승호의 영입 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백승호는 최근 소속팀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다. 이 때문에 정기적인 출전을 위해 K리그행을 추진하고 전북과 협상해왔다.

전북 역시 스타성과 실력을 두루 갖춘 백승호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계약은 성사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백승호가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입단 전 수원 삼성과 입단 합의를 하고 금전적 지원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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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백승호는 지난 2010년 바르셀로나로 떠나기 전 매탄고 진학 조건으로 3년간 1억 원씩 총 3억 원의 지원을 받았다.

그러나 백승호가 바르셀로나 유소년팀과 계약을 맺으며 매탄고 진학이 불발되자 'K리그 복귀 시 무조건 수원에 입단한다'는 내용의 2차 합의서를 작성했다.

수원 측은 이 합의서를 근거로 백승호의 전북 입단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승호의 행동이 유소년 시절 적지 않은 금액을 지원해준 수원에 대한 배신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전북 역시 수원과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백승호 영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백승호 측은 "2차 합의서 작성 과정에서 수원이 추가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해 합의 내용은 법적 효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수원 측은 "백승호가 다른 K리그 팀으로 간다면 우리가 지원했던 원금은 물론 손해배상액까지 받아야 한다"며 "원금만 회수하고 끝낸다면 이것이 선례가 돼서 악용될 수도 있다. 유소년에 투자하는 K리그 구단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home 황기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