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죽고 어머니가 일어서는…' 소름 돋는 박수홍의 5년 전 점괘

2021-04-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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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우새'에서 공개된 박수홍 사주 재조명
“어머니가 절 밟고 일어난다고? 우리 엄마가 나를?”

'아들이 죽고 어머니가 일어선다'라는 방송인 박수홍의 5년 전 점괘가 재조명되고 있다.

30년간 쉬지 않고 방송 생활을 해온 박수홍이 가족들의 뒷바라지로 누리고 싶은 것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살아왔던 사실과 소름 끼치게 맞아떨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보배드림, 개드립, 에펨코리아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방송에서 사주 보러 간 박수홍'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2016년 10월 14일 방영된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 방송화면 캡처사진이 담겼다.

역술가를 찾아 사주를 보고 있는 박수홍 /이하 SBS
역술가를 찾아 사주를 보고 있는 박수홍 /이하 SBS

당시 방송에서 박수홍은 역술가를 찾아갔다.

박수홍은 먼저 결혼 문제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역술가는 "결혼해도 안 해도 그만 아니냐. 해도 40대에는 힘들 것 같다. 50살이 되기 전까지는 그냥 흘러가는 대로 누가 다가오면 받아주고, 떠나면 보내준다"고 답했다.

박수홍은 이어 "어머니와 자신이 잘 맞는지 궁금하다"고 물었고, 역술가는 "어머니의 성격이 크다. 아들이 죽고 어머니가 일어서는 사주긴 하다"고 말했고, 박수홍은 "어머니가 절 밟고 일어난다고요? 우리 엄마가 나를"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박수홍의 안타까운 가정사가 대중에 공개되며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수홍이 친형에게 연예계 생활을 하며 모은 막대한 돈을 빼앗겼으며 부모 역시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해 지금껏 억눌려 살아왔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박수홍은 과거 '미우새'에 출연해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성과 결혼하려고 했지만, 어머니 등 가족의 반대로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생 부모님 말씀을 거역해본 적이 없다.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부모님께서 '수홍아 그렇게 살면 안 된다.' '하느님이 주신 은혜를 남들을 위해 쓰며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고 하셔서 못 한 게 많다"고 말했다.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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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예를 들면 정말 사고 싶어 6개월이나 기다렸던 집을 새벽부터 찾아와 만류하는 부모님의 말에 단념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중에 그 집에 들어간 분을 만나기도 했는데, 처음엔 부러웠다가 질투도 나고 너무너무 아쉬웠다. 당시 일주일에 한 번은 그 집 꿈을 꿨고, 지금도 꿈에 나온다. 프로페셔널이라면, 열심히 했다면 보상을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무엇을 하든 다른 사람 신경 쓰느라 제 삶을 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자신이 진행하는 MBN '동치미'에서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사람이 죽겠다 싶을 때 날 살려준 게 다홍이(반려묘)였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점괘가 정확하네" "진짜 소름 돋는다" "박수홍이니까 참으면서 살았지 평범한 성격이면 저렇게 못 산다" "나이 먹고 너무 가족에게 의지하면 저 꼴 난다. 나를 믿고 살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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