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사망 대학생' 손정민군의 친구, 흙 묻은 신발 이미 버렸다
2021-05-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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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군 아버지 “얼마나 더러워졌기에 버렸을까”
“바로 버렸다고 친구 아버지가 답한 것도 이상”
손군 죽음의 미스터리를 풀려면 실종 당일 오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손군 행적을 파악해야 한다. 그런데 실마리를 푸는 과정에서 의아한 점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CCTV 속 남성 3명 전력 질주
서울신문은 지난달 30일 유튜브에서 지난달 25일 오전 4시 30분 GS25 한강반포2호점 편의점 옆 자전거 대여소에 설치된 CCTV 카메라에 찍힌 1분 5초 분량 영상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영상에는 남성 3명이 한강변 도로를 따라 뛰어가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은 오전 3~5시쯤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실종된 손군 주변에 있던 남성들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들 남성이 손군 사망 경위에 대해 진술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아들이 신었던 신발을 버린 친구 어머니
실종 당일 손군과 함께 있었던 친구 A군이 신고 있었던 신발을 버렸다는 사실도 주목을 모은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손군 아버지 손현(50)씨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헤럴드경제 취재진과 만나 당시 아들과 있던 A군의 아버지가 “(아들의) 신발이 더러워서 애 엄마가 버렸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손군 부모가 통화를 통해 “(사건 당시 더러워진 바지는 빨았을 테고) 신발은 좀 볼 수 있느냐”고 묻자 A군 아버지는 듣자마자 바로 “(A씨 엄마가 더러워서) 신발을 버렸다”고 했다는 것이 손씨 전언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손군와 A군이 함께 있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단서인 ‘흙 묻은 신발’이 없어지면서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열쇠’가 하나 사라져 아쉽다는 뉘앙스였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손군 부모가 신발을 볼 수 있는지 문의한 이유는 A씨가 사고 이후 만난 자리에서 자기 옷과 신발이 더러워졌다는 취지로 얘기한 때문이다. 실종 당시 어디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추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서가 사라진 것을 손군 부모는 아쉬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 목격했다는 누리꾼의 주장은 진짜일까

서울신문 유튜브에 올라온 댓글의 진위 여부도 관심을 끈다. 한 누리꾼은 “저기 지나가다가 본 것 같다. 확실한 건 아닌데 자전거 타고 지나가다 본 것 같다. 어떤 일행과 어떤 일행이 시비가 붙어서 언성을 높이면서 싸우고 있었던 것 같다. 여자 분도 있었다”라는 글을 올렸다. 시비가 정말 있었다면 사고가 아니라 사건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글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긴 어려운 상태여서 아쉬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