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29호] 코로나 온라인 수업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 이런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2021-05-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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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멤버들과 집에서 줌으로 공부를 한다고?
강의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독서실로도 이용되는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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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토에도 NFT라니… 도대체 NFT가 뭐야?

혹시 NFT(Non-Fungible Token)라고 들어본 적이 있는가.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말한다. 예술품, 부동산 등 내 자산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작품 정보의 위변조가 불가능하도록 만든 것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NFT는 예술 작품이다. NFT가 적용된 예술 작품은 진위 논란에 휩싸일 위험이 적다. 또한, 디지털 세상 속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보관하고 관리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예술품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아트에 따르면 이렇게 만들어진 NFT 예술 작품은 지난 3월 초까지 전 세계에서 총 10만여 점이 거래됐으며, 거래 총액은 약 2220억 원에 달한다.

이런 NFT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만나면 어떤 효과가 나타날까.

유튜브, 샌드 박스 게임

지난 4일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콘텐츠 제작사 '더 샌드박스'가 제페토와 협업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더 샌드박스는 가상공간에 게임을 만들어 직접 플레이하고 판매까지 할 수 있는 게임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더 샌드박스에 생성된 게임에 참여할 뿐만 게임, 캐릭터, 아이템 등을 만들어 제공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아이템들은 NFT으로 발행돼 이용자들끼리 거래할 수도 있다.

이번 두 회사의 만남으로 더 샌드박스 게임에는 제페토를 테마로 한 맵이, 제페토에는 더 샌드박스 테마의 맵이 만들어져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더 샌드박스는 제페토 테마의 독점 NFT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페토와 더 샌드박스는 이번 협업으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의 융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탐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 샌드박스
더 샌드박스

드디어 시작된 트위터 스페이스

트위터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서비스가 한 가지 있다. 이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소셜 팟캐스팅 앱 제작사 ‘브레이커’를 인수했으며, 올해 초 ‘클럽하우스’가 출시돼 큰 화제를 모으자 iOS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다가 안드로이드 이용자까지 테스트 대상을 확대했다.

트위터
트위터

서비스 이름은 바로 ‘스페이스’. 스페이스는 트위터가 야심 차게 내놓은 라이브 음성 커뮤니티 기능이다. 트위터는 지난 4일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던 스페이스를 공식적으로 출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트위터 블로그)

스페이스는 꼭 팔로우를 하지 않아도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적은 인원의 사소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천 명의 청취자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현재, 트위터는 6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계정에게만 스페이스를 개설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하고 있다. 아직 제한된 인원에게만 개설 권한을 제공하지만 모든 이용자가 스페이스를 개설해 사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밈이 탄생하는 곳은 따로 있다?

SNS 플랫폼에서 유행하고 있는 영상이 있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피드를 내리다가 한 번쯤 영상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유튜브, 여유만만

이 영상은 애니메이션 둘리에 삽입된 곡과 그룹 브레이브 걸스의 ‘롤린(Rollin)’을 재편집한 영상이다. 최근 이처럼 다양한 장르에서 유행하는 밈이나 짤을 합성해서 재편집하는 리믹스 영상이 많이 업로드되고 있다.

리믹스 영상의 매력은 상상도 못 한 조합으로 영상들을 합성한 것이다. 스폰지밥과 ‘롤린’, 피글렛과 가수 10cm의 ‘봄이 좋냐’ 등 전혀 예상하지 못한 조합이지만 뜻밖의 조화로움 때문에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런 리믹스 영상을 전문으로 제작해서 업로드하는 채널도 있다. 유튜브 채널 분홍밤, 여유만만이 이에 해당한다. 종로 롤린은 지난 3월 여유만만에 업로드된 영상으로 5월 10일 기준 조회 수 600만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유튜브 '여유만만' 영상 목록
유튜브 '여유만만' 영상 목록

Z세대의 비대면 학교생활

학교에 가지 못하고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듣는 Z세대가 많아진 만큼 그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굿즈들이 유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굿즈는 온라인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배경화면이다.

Z세대들은 온라인 강의를 듣거나 조별모임을 할 때 주로 줌을 사용한다. 줌을 사용할 때 배경화면을 업데이트하면 자신의 집이 노출되는 것을 숨길 수 있기 때문에 Z세대 사이에서는 다양한 배경화면이 공유되고 있다. 배경화면 중에서는 애니메이션 '스폰지밥', '짱구는 못 말려' 등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나 실제 방처럼 깔끔하게 잘 꾸민 방을 사용한 배경화면이 가장 인기가 많다.

아이돌그룹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은 좋아하는 아이돌의 방 사진을 배경으로 설정하기도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룹 NCT 멤버 도영의 방을 배경화면으로 사용하는 팬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Z세대는 이런 줌을 강의뿐만 아니라 공부를 하는 독서실로도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줌으로 함께 공부하자는 게시글들도 종종 눈에 띄고 있다.

페이스북 '줌 독서실' 검색 화면
페이스북 '줌 독서실' 검색 화면

줌 독서실은 말 그대로 줌에서 화면을 켜놓고 공부를 하는 것이다. 화면을 공개했기 때문에 서로 공부를 하는지 안 하는지 감시(?)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지켜보고 있으니 딴짓을 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심리를 이용한 것이다.

유튜브에서는 줌 독서실 포맷에 아이돌그룹의 영상을 합성한 ‘아이돌 스터디 위드 미(Study with me)’도 인기를 얻고 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내 최애와 함께 공부를 하니 집중이 더 잘 되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 혹시나 눈을 마주친다면...

유튜브, 엔투빙 [N2BING]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