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폭락 사태'로 하루아침에 30억원 날린 유명 유튜버가 올린 글

2021-05-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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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엔 장사 없다
“멘털 관리 안 된다”

20일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20일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폭락장엔 장사가 없나 보다. 유명 유튜버가 비트코인 투자 실패로 막대한 돈을 잃었다. 유튜버 A씨가 19일 암호화폐 폭락 사태로 인해 큰돈을 잃었다고 말했다.

경제 및 암호화폐 투자 뉴스를 전달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A씨는 이날 밤 11시쯤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의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기엔 지금 상황이 너무 안 좋다. 많이들 힘드실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저 개인적으로도 오늘 청산을 당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상승에 베팅을 했는데 상당한 돈을 잃었다는 얘기다.

그는 대출을 받아 감행한 투자여서 힘들다고 했다. 그는 “대출 플랫폼을 쓰고 있는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30% 이상 떨어질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20% 여유 있게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청산을 당했다. 결정적으로 청산당하지 않기 위해 조치를 취하려 했으나 트랜잭션이 거의 스톱이 되면서 대응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몰린 까닭에 시스템 장애로 인해 제때 대응을 못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A씨의 현재 자산 상황은 어떨까. 그는 “결국 제 자산은 지난해 11월쯤 비트코인이 2만달러 돌파하던 시점 언저리로 돌아와버렸다. 불과 약 10일 전 기록한 ATH(최고점) 자산과 비교하면 정확히 8분의 1 토막이 났다”고 했다.

A씨는 비트코인 적립식 투자로 40억원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8분의 1 토막이 났다면 30억원이 넘는 돈을 날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상당히 마음고생이 심한 듯 "멘털 관리가 안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시청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인 일을 주저리 주저리 말씀드리는 이유는 아무리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제가 확신에 차서 하는 얘기를 듣고, 시장에 진입한 분들이 상당수 계실 거라 생각된다. 제가 많이 원망스러우시겠지만, 저도 같이 힘들다는 점 말씀드린다. 저는 쏙 빠지고 구독자와 회원들만 힘들게 만든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급락했는데 이유를 알 수가 없으니 대응도 어렵다. 이미 청산으로 포지션은 대부분 정리된 상황이라, 개인적으로는 다시 적립식 투자를 하는 마음으로 임할 계획이다. 리스크 관리 잘하면서 꼭 성공 투자 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