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진 손흥민 전 동료…주장의 대처가 눈물겹다

2021-06-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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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국가대표 크리스티안 에릭센,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져
국가대표 주장 시몬 카예르, 에릭센 기도 확보 후 CPR 모습 가려줘

크리스티안 에릭센 / 셔터스톡
크리스티안 에릭센 / 셔터스톡

덴마크 축구 국가대표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인터 밀란)이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진 직후 행해진 동료 선수들의 응급처치와 대처가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에릭센은 13일(이하 한국 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 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 핀란드와의 경기 전반 42분께 쓰러졌다.

에릭센이 다른 선수와 물리적 충돌 없이 갑자기 쓰러지자 경기는 곧바로 중단됐다.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진 에릭센 / 이하 캐나다 스포츠 매체 티에스엔 '유로2020' 생중계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진 에릭센 / 이하 캐나다 스포츠 매체 티에스엔 '유로2020' 생중계

이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덴마크 국가대표 주장인 시몬 키예르는 의료진이 그라운드에 도착하기 전 재빨리 에릭센의 혀가 말려 들어가 호흡곤란 상황을 막기 위해 손으로 기도를 확보했다.

또 의료진이 도착하자 팀 동료 선수들에게 관중과 카메라 등이 에릭센에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모습을 볼 수 없게 둘러싸도록 지시했다.

이어 에릭센이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에릭센 아내가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 쪽으로 내려오자 카예르는 위로했다.

다행히 에릭센은 의식을 회복했으며 중단된 경기는 약 90분 만에 재개됐다. 경기는 1대 0으로 핀란드의 승리로 끝났다.

유럽축구연맹에 따르면 병원으로 후송된 에릭센은 현재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SNS에 메시지를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안정을 되찾았다.

에릭센은 지난해 초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토트넘에 소속돼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던 팀 동료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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