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39호] 5위 트와이스, 3위 NCT, 1위는 뜻밖에도… (트위터스페이스 전세계 순위)

2021-07-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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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스페이스까지 장악한 K팝
청취자 1위는 갓세븐 멤버 '뱀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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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이 장악한 트위터 스페이스

올해 상반기 트위터에서 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특히 트위터 음성서비스 스페이스에서 전 세계 가장 많은 청취자를 기록한 아티스트 TOP 5에 국내 아이돌그룹 3팀이 이름을 올렸다.

이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자랑스럽던지 이 소식을 위클리 리포트에서 꼭! 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어떤 아티스트들이 순위에 올랐는지 살펴보자.

트위터
트위터

트와이스, NCT, 갓세븐 뱀뱀(왼쪽부터)
트와이스, NCT, 갓세븐 뱀뱀(왼쪽부터)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페이스 청취자를 기록한 아티스트는 그룹 갓세븐(GOT7)의 멤버 뱀뱀이다. 뱀뱀은 지난달 9일 스페이스를 개설했는데, 이후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직접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 화제를 모았다.

이날 팬들과 소통한 뱀뱀의 스페이스 트윗은 약 3만 8000 건의 리트윗과 약 9만 8000 건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스페이스 청취자 순위 3위에는 그룹 NCT가 올랐다. NCT는 K-POP 아티스트 최초로 스페이스를 열었던 그룹이기도 하다. 2위는 트위치 게임 인플루언서 란부(Ranboo)가 차지했다.

그룹 트와이스는 가장 많은 청취자를 기록한 스페이스 아티스트 5위로 기록됐다. 지난달 9일 트와이스는 신곡 ‘Taste of Love(테이스티 오브 러브)’ 컴백 쇼케이스 뒤풀이를 스페이스에서 진행했다.

그룹 트와이스 트위터, 스페이스 진행 화면
그룹 트와이스 트위터, 스페이스 진행 화면

클럽하우스, 카카오 음(mm)과 같은 다른 음성 SNS 플랫폼과 트위터 스페이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특정 인플루언서뿐만 아니라 그들의 팬들도 많이 활용한다는 점이다. 지난 2일 그룹 엑소(EXO)와 갓세븐(GOT7) 팬들은 스페이스를 통해 연합 스트리밍 파티를 진행했다. 이들은 하나의 스페이스에 모여 플레이 리스트와 해시태그 ‘#EXOxGOT7’를 만들어 공유했다.

‘#EXOxGOT7’ 해시태그는 전 세계 실시간 트렌드에 오를 정도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결국 플릿(Fleets)이… ㅠㅠ

이런 트위터에 좋지 않은 소식도 함께 들려왔다. 지난해 트위터가 야심 차게 출시한 서비스 ‘플릿’이 종료된다.

트위터는 지난 1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다음 달 3일을 끝으로 플릿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트위터의 플릿은 콘텐츠를 업로드한 뒤 24시간이 지나면 콘텐츠가 사라지는 기능이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매우 유사하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처럼 트위터도 플릿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트위터는 “플릿은 종료되지만 얻은 것이 정말 많다”라며 “플릿으로 얻은 경험을 통해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자유롭게 대화하고 현재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튜브처럼 변해가는 틱톡

전 세계적으로 숏폼 플랫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틱톡을 시작으로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숏츠 등 플랫폼이 출시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숏폼 콘텐츠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언제 어디서든 빠르게 콘텐츠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이 한 곳에서 집중하기보다는 밖에서, 이동하면서,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 콘텐츠를 소비하기 때문에 짧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내가 찍은 영상을 쉽게 업로드하고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출·퇴근길 전철에서 틱톡에 업로드된 콘텐츠를 보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 내릴 때가 되곤 했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Shutterstock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Shutterstock

이렇게 숏폼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은 틱톡이 최대 3분 길이의 영상을 찍을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다고 한다. 기존 틱톡에 업로드 할 수 있는 동영상 길이는 최대 15초로 한정돼 있었다.

틱톡, 3분 영상 촬영 기능 출시 드류 키르히호프(Drew Kirchhoff), 틱톡 제품 개발 담당 틱톡에서는 커뮤니티 구성원이 크라우드소싱을 통해 만든 뮤지컬부터, Sea Shanty(선원들의 노래) 따라 부르기, 페타치즈 파스타 요리법 등 1분 안에도 수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틱톡은 이제 기존 1
Newsroom | TikTok

틱톡이 동영상 길이를 늘리는 이유는 최근 이용자들이 틱톡 플랫폼에 영상을 업로드하는 주제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틱톡이 출시됐을 초기에는 오락이나 재미를 추구하는 영상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요리, 뷰티, 수업 시연 등 다양한 주제로 제작된 영상들이 주로 공유되고 있다. 틱톡을 통해 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할 수 있게 되면서 15초보다는 길고 여유로운 시간이 필요해졌다.

틱톡은 몇 주간 테스트 기간을 거쳐 모든 사용자가 더 긴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전 세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Z세대가 기다린 '푸딘코' 앱

“내가 '먹잘알'(먹는 것을 잘 아는 사람) 이다!” 라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만한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다. 이미 Z세대들 사이에서는 인싸로 통하는 ‘푸딘코’.

푸딘코는 맛집을 소개해주는 계정으로 현재 약 48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이런 푸딘코가 지난 7일 ‘푸딘코’ 앱을 출시했다. 아직, iOS 운영체제에서만 다운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앱 가입자 수는 4만 명을 넘었다.

푸딘코 페이스북
푸딘코 페이스북

푸딘코가 인스타그램을 넘어서 앱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푸딘코는 리뷰에 진심인 편이기 때문이다. 푸딘코가 맛집에 대한 리뷰를 남길 때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표현과 함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유명하다.

‘얇은 고기 속에 치즈가 사정없이 침투했다’, ‘치즈장인의 치즈 백화점이다’, ‘먹으면 곧바로 극락행 열차 탑승’, ‘이 안심은 반드시 한 피스를 한입에 넣어 먹어야 함’ 등 리얼한 후기와 함께 실제 사진과 가까운 음식 사진을 업로드한다. 선홍빛을 띄는 고기, 치즈의 결, 방울토마토 하나까지 놓치지 않은 음식 사진을 보면 저절로 군침이 돈다.

푸딘코 맛집 리뷰
푸딘코 맛집 리뷰

이런 푸딘코의 리뷰를 본 Z세대는 해당 맛집을 방문하고 ‘댓토리’로 방문 후기를 남긴다. 댓토리는 푸딘코 앱의 댓글을 의미하는데, 인스타그램 스토리 형식으로 남길 수 있다. 푸딘코의 훌륭한 리뷰가 있으니 이용자들은 특별한 코멘트없이 방문 인증 사진을 올리게 된다.

푸딘코 앱에 이용자들이 남긴 댓토리
푸딘코 앱에 이용자들이 남긴 댓토리

푸딘코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각지의 맛집을 찾아 리뷰를 남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을 운영할 때도 독자에게 의견을 물어 그 피드백을 잘 반영하기로 유명하다.

'맛집 발굴 요청 기능'을 탑재한 덕분에 원하는 지역의 맛집을 푸딘코가 발굴할 수 있도록 별도 요청을 할 수도 있다.

요즘엔 수많은 맛집 중 진짜 맛집을 찾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푸딘코의 서비스가 어떻게 전개되며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우리의 소중한 맛집들을 잘 찾을 수 있게 도와줄지 기대해보며 글을 마친다.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