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제작진이 계속 해오고 있던 일, 뒤늦게 알려져 난리 났다
2021-08-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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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종영한 MBC '무한도전'
직접 일본 우토로 마을 찾았던 유재석과 하하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MBC 예능 '무한도전' 제작진이 이어온 선행이 알려졌다.
지난 11일 아름다운재단과 지구촌동포연대는 광복절을 맞아 우토로 마을 디지털 아카이브 사이트에 '우토로 마을 디지털 역사지도'를 공개했다.

'디지털 역사지도'는 우토로 마을 70년 역사를 담은 귀중한 자료다. 헬리캠, 드론, VR 등으로 촬영한 마을 풍경 영상과 가구별 실측 평면도 및 주민 구술 기록 등 마을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담았다.
MBC '무한도전' 제작팀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무한도전' 팀은 헬리캠으로 마을 곳곳을 촬영한 영상과 가구별로 촬영한 사진 자료를 마을에 기증했다. 지난 2015년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재일동포 1세대 고(故) 강경남 할머니 영상도 볼 수 있게 됐다.
우토로 마을은 일제 강점기, 교토 군비행장 건설이 추진되면서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이 살던 곳이다. 1945년 일본의 패전과 함께 비행장 건설이 중단되면서 이들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이곳에 방치돼 삶의 터전을 이어왔다.
일본 최고재판소의 강제 퇴거 판결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2005년부터 아름다운재단의 캠페인과 정부 지원, 시민들의 관심이 모인 덕에 마을 토지 3분의 1을 매입해 주거권을 지켜냈다.
우토로 마을은 지난 2015년 MBC '무한도전'에 나와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방송에서 직접 우토로 마을을 방문한 유재석과 하하는 "죄송하다. 저희들이 너무 늦게 왔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재개발로 마을이 철거된다는 소식을 접한 유재석과 하하는 직접 사진 촬영을 하며 주민들에게 뜻 깊은 추억을 선물해 감동을 안겼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우토로 마을을 지켜왔던 강경남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듣고 조의금과 함께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