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공감한 콘텐츠는? ‘폭싹’부터 ‘1박 2일’까지 TOP 4 공개

2025-06-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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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시대에 사람을 연결하는 건 결국 감정이다

글로벌 K-콘텐츠가 다양화되고 있는 지금, 단순한 재미를 넘어 감정을 자극하고 세대를 연결하는 ‘공감형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OTT 시대, 정보 과잉의 콘텐츠 시장에서 사람들은 ‘감정의 파동’을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찾아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원이 운영하는 문화포털이 공개한 ‘공감리포트’에서도 이 흐름은 뚜렷하게 드러난다.

“폭싹 속았수다“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같이 웃고 같이 울었다”는 말,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2024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실시된 전국 문화수요조사에서, 국민들은 세대 간 공감을 이끌어낸 콘텐츠로 4개의 작품을 직접 선택했다.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단순하다: 웃기고, 울리고, 기억하게 만든다.

콘텐츠가 남기는 건 정보보다 감정이다. 그리고 그 감정은 세대를 초월해 공유된다.

폭싹 속았수다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1위] 폭싹 속았수다: 제주 방언과 함께 흐르는 인생 60년

총 308표를 획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한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 배경, 아이유·박보검 주연, 그리고 60년에 걸친 연대기적 서사라는 키워드를 갖춘 작품이다. 요망지고 반항적인 애순과 팔불출 관식이의 삶이 시대와 감정을 넘나들며, MZ세대부터 장년층까지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해외에서는 “로컬이면서도 보편적인 감정선이 훌륭하다”는 평을 받았고, 국내 시청자들은 “엄마와 같이 울었다”는 후기를 남겼다.

[2위] 1박 2일: 매주 주말, 가족이 모이는 이유

18년째 방영 중인 1박 2일은 단순한 예능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풍경, 사람, 순간을 체험하는 기록이자, 주말 저녁 가족을 하나로 모이게 하는 문화적 의식이 되었다.

163표를 받은 이 프로그램은 여전히 “우리가 잊고 있던 한국의 아름다움”을 유쾌한 방식으로 되살려낸다.

“폭싹 속았수다“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공식 웹사이트/”1박 2일“ 이미지 출처 : KBS 공식 웹사이트
“폭싹 속았수다“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공식 웹사이트/”1박 2일“ 이미지 출처 : KBS 공식 웹사이트

[3위] 응답하라 시리즈: ‘그 시절의 우리’를 다시 만나는 법

응답하라 1997, 1994, 1988로 이어지는 ‘응답하라 시리즈’는 단순한 복고극이 아니다. 그것은 기억을 디테일하게 복원한 감정극이다.

127표를 얻은 이 시리즈는 쌍문동 골목과 다섯 가족의 일상을 통해 ‘그때 그 시절’의 공기, 냄새, 정서를 완벽하게 되살린다. 세대를 불문하고 “우리 집 얘기 같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응답하라 1988 이미지 출처 : tvN
응답하라 1988 이미지 출처 : tvN

[4위] 무한도전: 리얼 버라이어티 그 이상의 유산

74표를 받은 무한도전은 끝나도 끝나지 않는 예능이다. ‘평균 이하’ 남자들이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불완전한 우리 모두의 서사를 만들어냈다. 수많은 유행어와 명장면, 그리고 때로는 예능을 넘어선 사회적 메시지까지—무한도전은 한국형 공감 콘텐츠의 기준이 되었다.

응답하라 이미지 출처 : tvN 공식 웹사이트/무한도전 이미지 출처 : MBC 공식 웹사이트
응답하라 이미지 출처 : tvN 공식 웹사이트/무한도전 이미지 출처 : MBC 공식 웹사이트

왜 지금, 공감인가?

현재의 콘텐츠 소비 환경은 넘치는 자극과 빠른 피로 속에서 ‘감정의 지속력’을 가진 콘텐츠를 갈망하게 만든다. 누군가와 같은 장면에서 울고 웃는 경험, 그 경험이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공감형 콘텐츠는 단순한 재미 이상의 것—정체성과 연대, 그리고 사람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한다.

문화포털은 지금 ‘K-공감’을 기록 중이다

문화포털의 ‘공감리포트’는 매주 국민의 감정 반응을 반영한 콘텐츠를 큐레이션하여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공연, 전시, 영화 등도 포함되며, 문화릴레이티켓 및 문화초대이벤트 등의 프로그램으로 국민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공감은 기록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문화포털은 오늘도 대한민국의 감정선을 관찰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포털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me 윤지혜 기자 jyoon9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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