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요원 때문에 결국 냉장고에 자물쇠 설치했습니다” (사진)
2021-08-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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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 한 박스 사뒀더니 이틀 만에 동나”
지나치게 물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증 발생
글쓴이는 최근 올린 글에서 “직원들이 같이 마시려고 탄산수 한 박스 사서 냉장고에 쟁여 놨는데 이틀 만에 동났다. 직원이 CC(폐쇄회로(TV 돌려보니까 ‘돼공’ 후임이 30분 간격으로 냉장고에서 탄산수 한 병씩 뽑아서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하루에 한 병만 마시라고 해도 말을 안 들어서 결국 자물쇠를 걸어뒀다”라고 말했다. ‘돼공’은 ‘돼지 공익’의 줄임말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냉장고 자물쇠는 처음 본다” “식탐도 치료할 수 있나” “이런 사람도 끌고가야 하나” “민폐다” “병을 앓고 있을지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글쓴이 근무지에서 민폐를 끼친 것과 별개로 문제의 사회복무요원에겐 건강상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글쓴이가 글을 올린 시점은 지난 6월. 무더운 날씨였던 만큼 물을 많이 마실 수는 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저나트륨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나트륨증은 체내 나트륨 농도가 낮아져 수분이 혈액 속 세포로 이동하는 것으로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 수준보다 이하인 것을 뜻한다. 혈액 속 나트륨 농도는 세포보다 높기에 세포 안까지 수분이 침투할 수 없다. 그러나 과다한 수분으로 인해 나트륨 농도가 떨어지면 수분이 세포로 직접 침투한다.
가벼운 저나트륨 증상은 구역질, 가벼운 두통, 어지럼증, 부종 등이다. 심해지면 구토, 심한며두통, 의식 혼란, 간질 발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이상으로 증상이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실제로 한 미국 학생이 풋볼 연습 중 물과 스포츠 드링크를 과음하고 사망한 사례가 있다.
탄산수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또 다른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 일단 탄산수가 치아 표면 에나멜을 녹인다. 탄산수가 산성 체질을 부른다는 말도 있다. 너무 많이 마시면 쉽게 피로해지고 쌓인 피로가 풀리지 않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