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1위 '하림'이 작정하고 출시한 '장인라면'...20시간 끓인 육수와 큼직한 건더기로 승부

2021-10-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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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재료로 만든 신개념 육수라면 'The미식 장인라면' 출시
내년 700억원 판매 목표...라면시장에 도전장 내밀어

닭고기 전문 기업 '하림'이 즉석밥 시장 진출에 이어 이번에는 '라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농심과 오뚜기, 팔도가 주축을 이루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면 시장에 퀄리티를 한층 높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림
하림

하림은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시간 끓인 육수가 담긴 'The 미식 장인라면'을 첫 공개했다. 제품을 선보이며 하림은 "인스턴트 식품으로 저평가되어온 라면을 '요리' 수준으로 끌어올려 장년층과 어린 아이까지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힘써왔다"고 전했다.

'The 미식 장인라면'의 가장 큰 차별점은 20시간 끓인 국물로 분말 형태의 스프가 아닌 액상으로 진한 육수가 담겨있다. 사골과 소고기, 닭고기 등 신선한 육류 재료에 버섯, 양파, 마늘 등 각종 채소를 20시간 동안 끓여 깊고 진한 맛의 국물을 농축시킨 것이다.

이하 위키트리
이하 위키트리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직접 셰프로 등장해 'The 미식 장인라면'을 끓이며 제품 개발 스토리를 전했다. 김홍국 회장은 "하림그룹의 철학을 담아 5년 전부터 개발을 시작한 라면이다. 아토피가 있는 딸을 위해 기존 스프 대신 좋은 자연 재료로 만들어줬더니, 더이상 입 주변이 빨개지지 않았다"며 자연 재료 기반의 라면을 개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직접 'The 미식 장인라면'을 설명하고 조리하고 있다 / 위키트리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직접 'The 미식 장인라면'을 설명하고 조리하고 있다 / 위키트리

장인라면은 20시간 끓인 육수 외에도 '나트륨' 양을 확 줄였다는 점 또한 특징이다. 기존 라면의 나트륨은 1,650mg~1,880mg이지만 장인라면은 이보다 훨씬 적은 1,430mg로 줄였다. 면 종류는 제트노즐 공법 건조로 바람에 면을 말린 '건면' 형태다. 제트노즐 공법은 짧은 시간에 130도의 강한 열풍으로 건조한 뒤, 저온으로 서서히 말리기 때문에 면발이 탄력있고 쫄깃한 맛을 낸다. 국물 또한 면에 잘 베이게 하는 제면방식이기 때문에 면과 국물을 함께 즐기기 좋다.

The 미식 장인라면은 봉지면으로 '얼큰한맛'과 '담백한맛' 2종 출시됐다. 편의점과 할인점, 백화점,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되며, 광고 모델로는 최근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연일 1면을 장식하고 있는 배우 이정재 씨를 발탁했다.

하림 제공
하림 제공

하림은 이번 '장인라면'을 첫 시작으로 'The 미식' 라인업을 차츰 넓혀갈 계획이다. 하림 관계자는 "장인라면의 내년 매출 목표는 700억이다. 앞으로 라면뿐만 아니라 가정간편식 제품들도 순차적으로 출시해 고객들이 집에서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ome 노정영 기자 njy222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