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찾은 김민석 총리, “이재명 대통령 임기 5년 너무 짧아 더 했으면 좋겠다는 분들 있어”
2025-12-2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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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각별한 지역 애정 강조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호남을 방문해 지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각별한 지역 애정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개최된 국정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을 향한 애정은 진심"이라며, 과거 민주주의를 위해 경제적 낙후를 감내해 온 호남이 이제는 미래의 근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총리의 호남 방문은 지난 4일 광주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그는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인용하며 "호남이 제자리를 찾는 데 기여하고 싶어 하는 대통령의 진심을 여러 번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 AI 컴퓨팅 센터의 전남 유치 등을 언급하며 "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전남의 대부흥을 만들어갈 적기"라고 덧붙였다.
현 정부에 대한 민심의 변화도 언급했다. 김 총리는 "대선 전에는 임기 5년이 길다는 말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짧다거나 더 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또한 생중계로 진행되는 정부 업무보고를 넷플릭스에 빗대어 '재플릭스'라고 지칭하며, 긴장감은 높지만 대통령이 국민의 댓글을 꼼꼼히 챙겨보는 만큼 적극적인 소통과 질책을 당부했다.

전직 대통령들과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 비교도 눈길을 끌었다. 김 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항공모함, 노무현 전 대통령을 활화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은은한 바다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정책을 가장 깊이 있게 파악하고 있는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경제 현안에 대해서는 환율과 수도권 부동산 등 해결 과제가 남아있으나, 전반적인 경제 흐름은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의 주요 건의 사항인 농협·수협 본사의 전남 이전 요청에는 "현재의 방식으로는 균형 발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전남도가 시행 중인 월 20만 원의 출생 기본소득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해달라는 제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검토 의사를 내비쳤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한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정 방향을 공유했다.